이 원내대표는 “(희생자 수습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지금 국정조사나 특검이나 국감을 하면 유가족이나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나. 한 분이라도 수습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그런 다음에 여러 가지 방안을 야당과 머리를 맞대고 생각해야겠다”고 밝혔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당장 국회를 열어 세월호 특별법을 만들자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세월호 대책을 만드는 세월호 국회가 돼야 한다. 5월 국회를 반드시 열어야 한다”면서 “여러 부처에 걸쳐있는 문제기 때문에 5월 국회를 여는데 여당이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사고 원인과 책임을 명확하게 가려내기 위해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유가족과 일부 시민단체에서 나온 것과 관련한 여야 공방도 벌어졌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특검과 청문회 등을 하자며 대여 압박에 나섰고, 새누리당은 아직은 특검을 논의할 단계가 아니라며 선긋기에 나섰다.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유가족과 국민이 원한다면 특검을 포함한 진상규명을 위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고려하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그것이 국가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5월 국회는 4·16 참사를 다루는 국회가 돼야 한다. 이번 참사에서 드러나는 문제점을 가려내야 한다”면서 “필요하다면 상황수습이 끝나는 대로 상임위 차원의 청문회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국회 차원의 심도있는 국정조사를 통해 대안 마련에 나설 것”이라며 “특검은 검찰 수사가 우선인 점을 고려해 지금은 전혀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세월호 사고는 정치공세하는 재료가 아니다. 특검을 하자는 것은 현재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것을 중단하고 특검한테 넘겨 새판짜기로 처음부터 다시 하자는 것이어서 말이 안된다”고 밝혔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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