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정치권에 따르면 비례대표를 제외한 대전시의원 후보(19명)로 새누리당은 10명을, 새정치민주연합은 12명의 현직 인사를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이들 중에 5개 선거구는 현직 인사간 대결이 성립돼 눈길을 끌고 있다.
동구 1선거구와 중구 1선거구, 서구 1ㆍ4ㆍ6선거구다. 우선 동구 1선거구는 시의원인 남진근 의원(새누리당)과 구의원인 황인호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의 대결이다. 당초 황 의원은 동구청장 출마가 거론됐지만, 광역의원으로 눈을 돌리면서 남 의원과 경쟁을 펼치게 됐다.
중구 1선거구는 반대로 시의원인 황경식(새정치민주연합)에게 윤진근 중구의원(새누리당)이 도전하는 형국이다. 황 의원은 재선을 노리고 있으며, 구의원만 6선에 달하는 윤 의원은 이번이 첫 시의원 도전이다.
서구 1선거구는 상향 도전에 나선 서구의원 간 대결이 예고됐다. 서구의회에서 내리 3선에 성공했다가 시의원에 도전하는 고경근 서구의회 의장과 역시 시의원에 발을 내디딘 박혜련 서구의원이 세불양립의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서구 4선거구는 현직 시의원 간 자존심의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구의 황웅상 의원과 비례대표인 박정현 의원이 맞붙게 됐기 때문.
특히, 황 의원은 4선 도전에 성공하면 시의회내 의장단도 노려볼 수 있는 위치가 되고, 박 의원은 자신의 첫 지역구 의원 커리어인 만큼, 벌서부터 물밑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구 6선거구는 1선거구와 마찬가지로 서구의원 간 대결이다. 그러나 공천 경쟁에서 현직 시의원들을 제치고 올라온 후보라는 점에서 각 당의 히든카드로서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김옥호 의원을, 새정치민주연합은 전문학 의원을 각각 자당의 후보로 내세웠다.
또한 두 사람은 각기 시당의 부대변인과 지역위의 사무국장 출신인 것과 관련 각 당의 지원전도 치열해질 것으로 점쳐진다.
정치권 관계자는 “촉박한 시일과 차기 총선에 대한 영향력 등 이번 지방선거에 내재된 의미로 각 당이 현직 인사들을 대거 공천한 것으로 보인다”며 “더욱이 선거는 승자만이 존재해야되는 게임인 만큼, 현직 인사라도 배수진을 친 사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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