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완구 원내 |
▲ 박영선 원내 |
여야 신임 원내대표는 6·4지방선거 19대 국회 후반기 협상과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 협상 등을 주도하게 되며, 원내대표들의 협상력과 정치력이 시험대에 오른다.
여야 신임 원내대표는 세월호 참사 후속 대책과 관련해 특별검사와 국정조사, 국정감사 실시 등을 놓고 충돌이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 후보로 단독 출마한 이완구, 주호영 의원을 표결없이 만장일치로 합의 추대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이 원내대표와 주 정책위의장의 추천으로 원내수석부대표와 정책위수석부의장에 김재원·나성린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신임 이 원내대표는 야당의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특검·국조·국감 요구에 대해서는 '사태 수습 이후'라는 전제 조건을 내걸며 일부 수용 방침을 밝혀 주목된다.
이 원내대표는 “희생자의 49재가 있고 아직 35명 정도의 실종자가 남아있기에 이런 문제를 제쳐놓고 국조·국감·특검을 한다면 현장에 있는 해경 요원이나 해군 관련자가 다 국회로 와야 하는 문제가 있다”면서 “신중하게 야당과 협의하고 언론의 양해와 의원들의 동의를 받아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박영선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3기 원내대표 선출 경선에서 결선 투표 끝에 친노(친노무현)그룹의 노영민(청주 흥덕을) 의원을 꺾고 제1야당의 원내사령탑에 올랐으며, 박 원내대표는 헌정사상 첫 여성 원내대표라는 신기원을 열었다.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기초선거 무공천과 기초연금 제정법 수용, 6·4지방선거 전략공천 논란 등에서 리더십 부재에 시달리자, 당내 대표적인 강경파인 박 원내대표가 부각됐다는 평가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 경선 정견발표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와, 대책위 구성을 국회가 주도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라며“세월호 국회는 진상 규명과 피해자를 위한 특별법 제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부 여당이 바른길로 가면 협조하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국민을 대신해 단호하게 견제하고 감시할 것”이라며 “지금 국민은 국민을 책임지지 않는 박근혜 대통령에 맞서는 당당한 야당을 요구한다. 우리는 일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분간 여야 관계가 경색될 경우, 통합과 상생의 리더십은 박 원내대표의 과제로 남게 됐다.
여야 신임 원내대표 출범과 관련 정치권에서는 “새 원내대표는 6·4지방선거와 7월 재보선을 이끌게 된다. 앞서 국회 후반기 상임위 배정권도 갖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최대 현안인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국정조사 여부를 놓고 정면 대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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