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대전시와 대전마케팅공사 등에 따르면 기존 대전엑스포기념관을 국비와 시비 각 19억9000만원씩 39억8000만원을 투입해 지난 3월 세계엑스포기념품박물관으로 새롭게 개관했다. 지상 2층, 건물면적 4792㎡인 엑스포기념관을 시대 변화에 맞게 리모델링하고, 일부를 증축해 1851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만국산업제품대박람회 기념품부터 최근까지 국제박람회에 출시됐던 기념품 300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1층 엑스포기념관은 기억의 장, 전환의 장, 염원의 장, 환희의 장, 화합의 장 등 5개 테마로 구성했으며 1993년 대전에서 개최된 대전엑스포 관련 자료와 기념품 등이 전시되고 있다. 2층에는 160여년에 걸쳐 전 세계 박람회에 출시된 기념품 3000여점이 관람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이는 명지전문대 백성현 교수가 개인 소장고에 보관하고 있던 것을 시와 업무협약을 맺어 전시하는 것이다. 당초 시는 엑스포기념품박물관을 개관하면서 엑스포과학공원의 활성화 신호탄으로 기대했다. 계획에 따라 엑스포재창조사업이 진행돼 선도적 역할로 시민들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 제공을 통한 분위기 조성을 유도한 것이다.
하지만 개관 40일이 지나도록 홍보부족 등 시민들로부터 외면당하는 상황이다. 1일 평균 관람객이 38명 수준에 그쳐 운영 수입은 고사하고 적자 형편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제껏 단체 관람객은 유치원생들이 찾은 1차례 불과한 실정이다. 엑스포기념품박물관 관람료는 성인 25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500원이어서 인하 여론도 적지 않다.
지난 7일 대전시 확대간부회의에서 염홍철 시장은 '운영 활성화 차원에서 관람료 인하 조정 검토'를 지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근본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없이 관람료 인하만 갖고는 활성화는 요원하다. 대전을 넘어 전국에서 찾아 오는 명소로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홍보 전략이나 관람객들에 대한 이벤트 등의 서비스 개선이 수반돼야 하는 것이다.
대전마케팅공사 관계자는 “아직 개관 초기여서 관람객들이 많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 전문 안내요원 배치, 각급 학교를 대상으로 한 판촉활동 전개, 인터넷 및 SNS를 활용한 홍보활동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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