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골프존에 과징금 43억 부과

  • 정치/행정
  • 세종

공정위, 골프존에 과징금 43억 부과

시스템 끼워팔기·손실 떠넘기기 등 고발도

  • 승인 2014-05-08 18:11
  • 신문게재 2014-05-09 7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스크린골프연습장 점주들에게 거래강제(끼워팔기) 및 거래상 지위 남용행위를 한 (주)골프존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43억4100만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골프존은 2009년 6월부터 현재까지 GS시스템(골프시뮬레이션시스템)을 판매하면서, 점주들이 인터넷쇼핑몰 등 다른 유통채널로부터 프로젝터를 구입할 수 있는 거래처 선택권을 제한했다. GS시스템의 구성품목 중 하나인 프로젝터를 시중에서 유통되는 범용제품 중에서 2~3개 상품을 특정해 구매토록 강요했다. 이 기간 프로젝터를 끼워 판매한 실적은 총 1만7968대에 이른다.

또 골프존은 2010년 2월 26일부터 현재까지 자신이 판매한 GS시스템이 자신의 귀책에 의해서 장애가 발생해서 점주에게 손해가 발생한 경우에도 적정한 영업손실을 보상하지 않았다. 여기에 골프존은 2008년 1월 31일부터 스크린 골프게임을 이용하는 고객이 자신에게 직접 지급해야 할 GL이용료(리얼캐시) 징수업무를 부당하게 점주들에게 전가했다.

골프존은 2008년 1월 31일부터 2014년 3월 31일까지 점주가 골프존의 가상계좌에 미리 적립해 놓은 GL이용료 잔액에 대해서 폐업 등의 사유로 환불을 요청할 경우 잔액의 10%를 부당하게 공제하고 환불했다.

이밖에도 골프존은 2008년 1월 31일부터 점주들의 영업장에서 점주들의 시설과 장비 등을 이용해 상업광고를 하고, 그 수익(약 60억원)을 점주들에게 배분하지 않았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스크린골프장 개설단계에서부터 매장 운영단계, 폐ㆍ전업단계 등 거래 전반에서 발생하는 골프존의 거래상 지위 남용행위를 시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정위가 발표한 과징금 부과 등에 대해 골프존은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골프존은 “거래강제행위 및 거래상 지위 남용행위와 관련한 공정위의 결정에 대해 유감스럽다”면서 “공정위의 발표 내용이 실제와 다른 사실이 많고, 업계 특성과 시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부분이 많다. 이번 결과를 수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골프존은 공정위가 지적한 '프로젝터 끼워팔기'와 관련해 “강제성 없이 저렴한 가격으로 프로젝터를 구입할 수 있도록 2~3개 제품을 추천한 것을 공정거래법 위반의 거래강제 행위로 볼 수 없다”고 항변했다.

세종=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