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진호 감독 |
대전시티즌은 이번 시즌 K리그 챌린지 7라운드까지 5승1무1패(승점 16점)를 기록, 리그 선두로 올려놓은 조 감독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임명한다고 8일 밝혔다.
조 감독은 지난 시즌 막판 김인환 감독의 자진사퇴 후 팀의 강등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감독 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아 선수단과 함께 막판 좋은 성적을 거두며 대전시티즌의 가능성과 저력을 보여줬다. 올 시즌에는 수원과의 1라운드 경기에서 패배했지만, 이후 팀 창단 이래 연승 타이기록인 5연승을 거두며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고, 대구와의 홈경기에서도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1위 수성을 이어가고 있다.
조 감독은 오는 1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갖는 안산 경찰청과의 경기부터 정식 감독으로 벤치에 앉아 K리그 클래식 승격을 향한 항해에 본격 들어간다. 이날 경기에 앞서 대전시티즌은 염홍철 대전시장과 김세환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정식 부임을 알리는 기념행사를 갖는다.
행사에선 시즌 초반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팀의 리그 1위 및 최다 연승 타이기록 등을 세운 조진호 감독에게 격려금 500만원을 전달할 예정이다.
조 감독은 이 격려금 전액을 세월호 침몰 희생자 가족들에게 전하겠다는 뜻을 구단 측에 전달했다. 코칭스태프 및 선수단, 구단 직원들도 뜻을 모아 별도의 성금을 마련, 세월호 희생자 가족을 위해 힘을 보태기로 했다.
대전시티즌 관계자는 “조 감독은 '화끈한' 공격축구로 좋은 성적을 내며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조 감독과 선수단, 사무국 직원들 모두 시민과 팬들에게 올 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클래식(1부리그)으로 승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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