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길호 ETRI 홍보팀장 |
“ETRI는 혁신주기(Innovation Cycle Time) 관점에 있어서 최신 기술에 대한 특허에 있어 경쟁 기관들을 능가했습니다. 가장 관련성 높은 최신 기술 분야의 특허를 보유함으로써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4월초 ETRI가 미국특허 종합평가에서 3년연속 세계1위를 달성했을 때 특허조사 분석전문기관인 미 IPIQ사의 CEO인 폴 울프(Paul Wolfe)가 한 말이다.
또 IEEE(미국전기전자공학회)의 컴퓨터분과 의장인 데얀 밀로일칙(Dejan Milojicic) 박사는 “혁신 주기가 최상위권에 있다는 것은 빠르게 기술이 변화되고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진정한 기술 리더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상당히 인상적입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전 세계서 1위를 한다는 것은 중요한 일임에 틀림없다. ETRI가 이번에 지식재산 전문잡지인 IP Today를 인용해 발표한 Innovation Anchor Scorecard는 연구개발 클러스터내에 있는 연구기관, 정부기관, 대학 등 288개 기관을 별도로 평가해 매년 발표한다. 이번 1위를 두고 산업영향력에 대해 질문이 모아지기도 했다. '특허등록은 많은데 왜 산업영향력은 저조하냐'라는 것. 사실 종합평가 지표를 보노라면 ETRI의 점수가 낮은게 아니다. ETRI의 산업영향력이 0.94인데 5위를 한 미국 에너지청은 1.03이며 6위의 대만 ITRI는 0.77, 7위의 미 해군은 0.8에 그쳤다.
ETRI는 미국에 지난해 특허를 883건이나 등록했다. 출원에서 등록까지 대략 2~3년이 걸린다고 한다. 또 비용도 1건당 대략 2000만원이 든다고 한다. 왜 이처럼 특허를 소중히 하고 중요시 하는 것일까?
최근 삼성과 애플간 특허소송에서도 볼 수 있듯이 지식재산권(IPR)은 창의적 아이디어 하나로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이렇듯 특허는 창조경제를 구현할 핵심적 가치 수단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전체 특허의 5%만이 실제 특허수익의 90%를 차지한다는 말도 있다. 아이디어 하나로 세상을 지배하는 시대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성과는 미국이라는 상징적인 시장에서 ETRI의 성과를 널리 알린 것으로 대한민국 국가 R&D 성과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과시했다고 할 수 있겠다.
ETRI는 알짜배기 특허라 불리는 국제표준특허가 376건이 있다. 건당 1천만불의 평가를 받으니 이것만도 4조원에 달한다. 국내 순위로는 삼성, LG에 이어 톱 3다. 이젠 글로벌 지식재산(IPR) 팩토리(Factory), '특허공장' 이라고 자부할 정도다. 여기에는 에디슨이 만든 Invention Factory(발명공장), 벨랩(Bell Lab)이 만든 Idea Factory(아이디어 공장)에서 착안해 작명했다고 한다.
정길호 ETRI 홍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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