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발치는 합의공천 요구 옛 새정치연합 출신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7일 합의공천을 요구하며 새정치민주연합 공천관리위원회의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속보>=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당이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출마 후보자를 선정한 가운데 탈락한 예비후보자들이 탈당하는 등 공천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본보 7일자 1면 보도>
중구청장에 도전한 김영관 예비후보는 7일 박용갑 현 청장과 경선을 치르게 되자 전격 탈당을 선언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임기 동안 주민들에게 적잖은 실망감과 상실감을 안겨 기회만 엿보다가 공천제가 부활하자 중앙당 공천신청 마감 하루 전에 입당한 인사를 단지 현역이라는 이유만으로 공천경쟁에 참여시키는 것이 이들이 줄곧 부르짖는 새정치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전동생 중구청장 예비후보도 박 청장이 공천되자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전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체성도 틀리고 비리도 있는 사람을 왜 받아들였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박용갑 청장이 중구청장 후보로 공천된 만큼, 무소속으로 출마해 싸워서 입성하겠다”고 말했다.
서진희 서구청장 예비후보는 우선으로는 재심을 고려하지만, 탈당의 가능성을 배제치 않았다. 서 예비후보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재심을 요청하겠다”면서도 “최종적으로는 고민을 좀 해봐야 알 것 같다”며 탈당의 가능성도 내비쳤다.
다만, 김학일 유성구청장 예비후보는 재심을 요구하되 공천관리위원회에 수용이 안 될 경우, 당내 투쟁으로 이를 관철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예비후보는 “재심을 요구할 것”이라며 “만약, 재심 요청이 안 받아들여지면 상상불허의 당내 투쟁을 벌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옛 새정치연합 출신 지방의원 예비후보자 15명도 기초단체장 등의 공천 기준에 의문을 제기하고,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같은 날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공천과정에서 명분도 기준도 없는 의사결정 구조가 반복된다면 이를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현재의 공천관리위원회는 비민 주적 절차에 의해 편파적으로 구성됐다”며 “진행된 결정을 재검토하고, 합당정신에 검증된 참신하고 새정치계 출신 후보자의 일정부분 합의공천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공천관리위원회를 난입한 뒤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집단 탈당하겠다”고 선언했다.
강우성ㆍ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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