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대전 비래사 목조비로자나불좌상' 등 3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7일 밝혔다.
'대전 비래사 목조비로자나불좌상'은 대덕구 비래동 비래사에 있는 조선시대의 목조비로자나불좌상이다. 불상은 등신대(等身大·사람의 크기와 같은 크기)보다 조금 작은 크기의 불상으로,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단정한 조형감을 보여준다.
불상의 밑면에 쓰여 있는 기록을 통해 1651년(효종 2)의 정확한 제작 시기와 조각가 '무염(無染)'을 알 수 있어, 17세기 불교조각 연구에 기준자료가 된다.
불상 속에서는 개금중수기와 목판본 '대불정수능엄신주(大佛頂首楞嚴神呪)' 다라니가 발견됐다. 2001년 6월27일에 대전시 유형문화재 제30호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지정 예고기간 중에 수렴된 의견을 검토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한다.
한편 문화재청이 '대전 비래사 목조비로자나불좌상' 외 보물로 지정 예고한 2건은 '서울 보타사 마애보살좌상'과 '분청사기 상감 정통4년명 김명리 묘지'다.
이상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