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메뉴' 삼겹살 금테 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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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메뉴' 삼겹살 금테 둘렀다

공급감소·행락객 증가에 가격 고공행진… 전통시장 100g당 1800원 작년比 63%↑

  • 승인 2014-05-06 16:23
  • 신문게재 2014-05-07 7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돼지 공급 감소와 봄나들이객 증가 등으로 삼겹살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다시 '금(金)겹살'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냉장 삼겹살(100g)'의 지난 2일 소매가격은 대전 역전시장이 1800원, 대형마트는 1980~2000원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보다는 전통시장이 63.6%, 대형마트는 24.2~38.9% 나 올랐다. 올 들어 삼겹살은 지난 2월 냉장 삼겹살(100g)기준 1500원, 3월에는 1700원으로 꾸준히 오름세를 기록중이다.

이렇게 삼겹살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는 것은 지난해 11월부터 번진 돼지유행설사병으로 돼지 공급이 크게 감소한데다 이른 더위로 봄 나들이객이 증가하면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지난해에도 5월 1500원대하던 삼겹살 가격이 본격적인 바캉스철인인 7월에는 1900원을 상회했던 점을 감안해 올해도 6월에서 8월까지 삼겹살 가격이 더욱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삼겹살 가격이 오르면서 한우를 소비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지난 2일 현재 한우갈비(1등급, 100g)의 가격은 1년전과 동일한 3300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한우 등심(100g)의 경우 1년전보다 10%오른 5500원에 판매중이다. 한우가 삼겹살보다 보다 안정적인 가격대를 유지하면서 한우를 소비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롯데마트의 경우 지난 3월 한 달간 한우 매출은 국산 돼지고기 매출보다 30% 정도 많았다. 한우 매출은 1년전보다 22% 증가한 반면 국산 돼지고기 매출은 12% 정도 줄었다. 삼겹살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대형마트들의 할인행사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마트는 7일까지 전점에서 '삼겹살(100g)'을 롯데ㆍKB국민ㆍ신한카드로 구매 시 20% 할인한 1590원에 판매한다. 가족 단위 나들이 수요를 고려해 행사 물량도 평소보다 2배 가량 많은 100톤을 준비했다.

하나로클럽과 하나로마트를 운영하는 농협유통은 24개 직영점을 대상으로 오는 11일까지 1등급 100g당 한우불고기, 국거리를 기존 3380원에서 23% 할인한 2600원에 판매한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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