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 공휴일에 며칠 앞둔 어버이날을 기념하고자 노부모를 모신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공원과 휴양지를 찾으며 붐볐다. 이름 있는 지역의 식당들은 예약하지 않으면 이용할 수 없을 정도로 외식하러온 가족들이 많았고,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늘어나면서 경부고속도로 대전나들목 등은 혼잡을 빚기도 했다.
세월호의 영향으로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어린이날에는 유원지를 중심으로 많은 사람이 찾았다.
5일 대전오월드는 지난해보다 1만명이 늘어난 3만3000여명이 찾아와 놀이시설을 타며 동물과 꽃을 관람했고, 무료개장 중인 서천의 국립생태원에도 이날 2만7000명이 방문해 휴일을 보냈다. 또 석가탄신일을 맞아 6일 유성 광수사와 충남 공주 동학사 등 지역 사찰에도 많은 신도와 일반인들이 찾아 가족의 안녕과 사회안정을 기원했다.
대전시청과 충남도청의 세월호 합동분향소에도 연휴기간에 많은 분향객이 방문했으며, 나들이 전에 아이들의 고사리손을 잡고 분향하는 3~4명의 가족들도 눈에 띄었다.
대전 중부경찰서 이종수 교통안전담당은 “교통경찰의 교통통제에 잘 따르지 않은 운전자들이 있거나 음주자들을 보곤 했는데, 올해는 연휴기간 대부분 운전자들이 차분하게 움직이고 통제에 잘 따라주는 모습에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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