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콤플렉스 경쟁 '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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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콤플렉스 경쟁 '막 올랐다'

신세계·한화·롯데 등 대기업 대거 참가의향서 제출 지역 건설업체들도 공사 참여위해 '정보수집' 분주

  • 승인 2014-05-06 16:16
  • 신문게재 2014-05-07 1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사이언스 콤플렉스 조성을 위한 민자유치 사업의 치열한 경쟁이 본격적으로 달아 올랐다. 사업참가의향서 접수 결과, 유통 명가로 불리는 대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불을 지피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역 건설업체들도 공사 참여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정보 수집에 열을 올리면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6일 대전시와 대전마케팅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사이언스 콤플렉스 조성 민자유치 공모 사업참가의향서 접수 결과, (주)신세계, (주)신세계 프라퍼티, (주)한화 타임월드, (주)롯데쇼핑, (주)롯데건설, (주)제일기업 등 6곳이 제출했다.

신세계는 서구 구봉지구 도시개발사업(유니온스퀘어)과 더불어 사이언스 콤플렉스까지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 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교외형 복합쇼핑몰 사업을 담당하는 신설 법인인 신세계 프라퍼티까지 참여했기 때문이다. 신세계 그룹은 복합쇼핑몰을 백화점, 대형마트, 프리미엄 아웃렛에 이어 그룹의 역점사업으로 꼽고 있다. 롯데 역시 백화점과 아웃렛 등을 아우르는 쇼핑과 건설이 모두 참여해 맞불을 놓고 있다.

당초 롯데쇼핑은 엑스포과학공원 전체 부지에 복합테마파크를 조성하려다 무산돼 사이언스 콤플렉스 만큼은 놓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차원에서 철저하게 보안을 유지해가며 치밀한 준비를 전개하고 있다.

한화 타임월드도 지역에서 전개되는 유통 전쟁에 대비하기 위해 참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화 타임월드는 지난 2월 제주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신규운영업체로 선정돼 지난달 20일부터 임시 운영 중이며, 오는 7월 정식 개장을 앞둔데다 부산지역에 백화점 출점 계획을 세우고 있다. 잇따른 사업 확장으로 사이언스 콤플렉스 사업 참여가 다소 부담일 수 있지만 전개 양상에 따라 과감한 도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대전 동구에 위치한 제일기업은 업계에서는 생소한 업체지만 대규모 사업과 관련해 자금을 끌어들여 추진하는 프로젝트 기업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0일 열린 사업설명회 당시 A대기업과 함께 자리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A기업의 자금을 등에 업고 사업 참여를 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A대기업은 사업참가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공모지침서에는 사업참가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사업계획서 제출이 불가하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사업참가의향서를 제출한 법인과 공동으로 참여하는 경우 사업신청을 할 수 있어 제일기업과 컨소시엄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사업참가의향서 접수 결과, 어느 정도 대진표가 구성된 만큼 지역 건설업체들도 공사 수주 컨소시엄을 위한 정보 파악에 분주한 모습이다. 공모지침서에 사업시행자는 지역업체 합산 시공참여비율이 전체 공사금액의 30% 이상 공동도급하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들이 대거 참여한 만큼 치열한 경쟁을 통해 보다 완벽한 사이언스 콤플렉스 조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발주물량 감소 등 건설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업체들에게도 단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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