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부회장은 지난 4일 대전시티즌과 대구FC의 경기가 열린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 자리에서 “프로축구 리그 경기는 3~4경기만 보면 해당 시즌의 팀 성적을 어느 정도 알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전에서 올 시즌 홈개막경기를 할 때 와서 봤는데 잘 하더라”며 “내가 지도자 시절 조진호 감독대행이 선수생활을 해 잘 안다. 대전에서 역할을 잘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다른 팀은 들쑥날쑥하지만, 안산과 안양, 대구는 만만치 않은 팀이다”라며 “대구와는 쉽지 않은데 대구를 이기면 대전은 탄탄대로를 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프로축구 마케팅의 문제에 대한 걱정스런 생각을 밝혔다.
최 부회장은 “프로축구와 프로야구는 처음부터 방향을 달리했다. 축구는 마케팅을 잘못했고, 규모로 봐선 야구보다 크지만, 관중수는 많이 적다는 핸디캡을 갖고 있다”며 “프로축구는 처음에 연고제 없이 그냥 축구만 하려고 했지 관중들과 호흡하는 것은 하지 않은 반면, 야구는 시작부터 연고지를 갖고 유소년 야구에 대해서도 관심과 투자를 했다”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끝으로 “축구의 가치가 많이 낮아졌다. 이 가치를 어떻게 찾을 지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젊은이는 물론, 노인과 아이도 모두 어우러지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축구의 디비전 시스템, 저변 확대 등에 대해 협회 내에서 기획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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