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지난 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를 상대로 가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4' 7라운드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전은 이날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5승1무1패(승점 16점)로 다른 팀의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리그 1위를 유지했고, 대구는 고양과 승점(11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3위로 순위 도약했다. 대전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공격 축구'를 앞세워 공세를 펼쳤다.
6경기 연속골을 넣은 용병 골잡이 아드리아노와 슈퍼루키 서명원, 최근 부상하고 있는 김찬희 등 게임메이커를 모두 투입해 골 사냥에 나섰다. 하지만 이날 대전의 공격은 전반 내내 유효슈팅이 1개밖에 없는 등 정교함이 다소 부족했다.
전반 경기를 리드하던 대전은 오히려 후반 들어 대구의 공세에 밀리기 시작했다. 패스 연결 등이 불안정해진 틈을 타 대구가 수차례 공을 가로채 역습에 나선 것이다. 이 때문에 대구에 전반에는 3번을 허용했던 슈팅을 후반에 6차례나 내주는 등 위기를 수차례 맞았다.
조진호 감독대행은 경기 흐름을 반전시키기 위해 반델레이와 황지웅을 투입하는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미드필드에서부터 대구의 수비에 가로막히며 힘을 쓰지 못했다. 오히려 대구의 공세가 강해지며 밀리는 모습까지 보였다.
그나마 대구가 수차례 기회를 잡았음에도 가까스로 골을 막아냈고, 경기가 막판으로 갈수록 혼전 양상이 더해지는 가운데 공격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후반 43분 대전은 코너킥 상황에서 정석민의 헤딩슛까지 골대를 벗어나며 결승골을 만들지 못했고, 대전이 올 시즌 첫 무득점을 기록하면서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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