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유방의 휘하에 한신이라는 유능한 장수가 있었다. 그는 벼슬 없이 초야에 묻혀 살 때 집에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을 (家無擔石) 정도로 가난하여 주위 사람들에게 빌붙어 살았다. 때문에 그를 좋아하는 사람도 없었고 벼슬을 할 수 있도록 추천해 주는 사람도 없었다. 한신이 회음현에 살 때 그는 친구 집에 가서 밥을 얻어먹곤 했다. 이를 귀찮게 여긴 친구의 부인은 새벽에 밥을 해 먹고 그에게는 아침을 주지 않았다. 그 정도로 그는 회음현에서 거지 취급을 받았다. 이를 불쌍하게 여긴 빨래터의 한 아낙이 굶주린 한신에게 밥을 주었다. 이에 감동한 한신이 그 아낙에게 성공하여 은혜를 갚겠다고 하자, 아낙은 입에 풀칠도 못하는 사내가 불쌍하여 밥을 주는데 무슨 보답을 원하겠냐며 화를 냈다고 한다. 그러나 한신은 훗날 초나라의 왕이 되었고 권력의 중심에 섰다.
이때부터 가무담석은 '매우 가난하다'는 의미로 쓰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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