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에 시민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
1일 오후 4시 현재 조문객 수는 6만 2207명. 분향소 입구부터 조문을 기다리는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서 차분히 조문 차례를 기다렸다.
나들이옷 대신 검은 정장을 차려입고,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단 시민들은 TV로만 보던 아이들의 모습에 안타까운 눈물을 흘렸다.
일산에서 온 김모(33·여) 씨는 “한 살 된 쌍둥이들과 함께 분향소를 찾았는데 너무 슬퍼서 눈물만 났다”며 “원래 뉴스같은 걸 잘 보지 않는데 오늘은 오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아이들과 함께 왔다”고 말했다.
시민 정모(50) 씨도 “아는 사람은 없지만 추모하고 싶어서 분향소를 찾았다”며 “쉬는 날이라 시간을 낼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민주노총 안산지부는 이날 오후 3시 합동 조문 뒤, '미안하다', '아이들을 살려내라'는 피켓을 들고 화랑 유원지에서 안산 시청까지 2km를 도보로 행진한 뒤 문화 광장까지 1km를 삼보 일배하며 이동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단원고 2학년 생존 학생들이 학교로 복귀하면 기존의 10개 학급을 3개로 줄여서 운영할 방침이다.
지난달 30일 퇴원해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학생들은 현재 안산 모 수련원에서 심리안정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학교 측은 프로그램 참여 기간을 출석 일수로 인정해 학사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할 방침이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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