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터 환각파티' 벌인 못된 친구들

  • 정치/행정
  • 충남/내포

'낚시터 환각파티' 벌인 못된 친구들

충남경찰, 마약 공급책 등 20명 입건… 교도소 동기·조폭도 상습투약

  • 승인 2014-05-01 18:05
  • 신문게재 2014-05-02 5면
  • 유희성기자유희성기자
충남 일대 마약사범들이 소탕됐다. 충남경찰청 마약수사대는 1일 직거래와 인터넷 거래를 통해 마약을 유통한 혐의로 임모(40)씨와 이모(35)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이를 구입해 상습투약한 2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지난 3월 18일부터 최근까지 필로폰과 대마 등 마약을 홍성, 예산, 당진, 서산, 아산 등지의 친구와 지인들에게 판매하고 상습투약·흡입한 혐의다.

이씨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생활하며 필로폰 1.8g을 인터넷 상에서 구입, 고속버스 수화물 서비스 등을 이용해 다시 인터넷으로 희망자를 모집해 재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임씨는 교도소 동기인 김모(47)씨와 알고 지내던 중 필로폰 약 10.5g과 대마 약 6g을 600만원에 매입해 재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임씨에게 마약을 구입한 상습투약자 20명 중에는 조직폭력배도 포함됐으며 대부분 친구나 지인들로 구성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은 주로 아산 등 서해안의 낚시터 등을 돌며 주사기를 이용, 필로폰을 상습투약하거나 대마를 흡연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임씨 등 공급책 3명은 마약 등 다수의 전과가 있으며 그 중 2명은 과거 마약흡입 혐의로 구속돼 복역하다 출감한지 얼마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구속된 마약 공급책들의 윗선을 파헤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오종상 충남경찰 마약수사대장은 “최근 인터넷을 통한 마약거래가 확산되면서 생활주변으로까지 쉽게 마약이 침투되고 있는 추세”라며 “앞으로 직거래뿐 아니라 사이버 상에서 거래되는 마약에 대해서도 집중 단속을 펼쳐 마약범죄가 없는 충남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