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신호 |
복수의 측근에 따르면 다음달 30일 임기를 마무리 한 뒤 김교육감의 '거취' 시나리오는 대략 2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7·30 재보선에 나가는 길이다.
박성효 국회의원(새누리당·대덕구)이 지난 30일 새누리당 대전시장 후보로 확정되면서 대덕구 국회원 보궐선거가 오는 7월 30일 예고 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남대를 나온 김 교육감에게는 대덕구 연고는 자연스럽게 존재하고 있다.
박성효 의원이 대전시장으로 일할 때 교육감으로 상당 부분 코드가 맞아 떨어졌다는 점도 출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선거조직도 낯설지 않다. 1번의 간접선거와 2번의 직접 선거를 치른 정치 내공이 만만치 않아서다. 역대 교육감 출신 중에서 '여의도'에 입성한 인물은 단 1명도 없었다. 이렇다 보니 최근의 초·중등 교육 현안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아도 마땅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한다는 분석이 그의 출마에 힘이 실어주는 또 다른 팩트다.
재보선은 입후보 전날까지만 공직을 사퇴하면 돼 김 교육감은 6월30일까지인 자신의 민선 임기를 마무리 짓고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가 가능하다.
둘째는 교육부 장관으로 입문하는 루트다. 교육감 출신이 단 한번도 교육부 장관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 경쟁력이다.
계속되는 초·중·고 안전사고에 제대로 대처하기 위해선 초·중등 교사와 대학교수, 교육위원, 민선 교육감을 거친 인사를 발탁하는 것도 괜찮은 인사라는 게 교육계의 바람이다.
새누리당 원내대표로 이완구 의원이 유력한 가운데 대전권 장관 몫으로 김 교육감이 가장 근접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 교육감의 한 측근은 “다음 교육감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고 한 김 교육감이 선거법을 엄수하고 있는 것은 여러 공직의 길을 택하기 위한 정중동 행보가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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