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현장 중심 창조적 인재양성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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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현장 중심 창조적 인재양성 주력”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 계약학과제, 협력 인적네트워크 형성 ' 디테일이 승부를 가른다'… 작은일도 소중하게 최선다해야 성공

  • 승인 2014-05-01 13:32
  • 신문게재 2014-05-02 10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창조경제의 길을 묻다] 11.이은우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총장

▲ 이은우 총장은 학생들에게 “디테일이 승부를 가른다고 본다. 큰 역사일도 작은 일로 시작해서 엄청나게 커진다”며 작은 일도 최선을 다하라고 주문한다.
▲ 이은우 총장은 학생들에게 “디테일이 승부를 가른다고 본다. 큰 역사일도 작은 일로 시작해서 엄청나게 커진다”며 작은 일도 최선을 다하라고 주문한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제8차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창조경제는 결국 사람에 달려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가 성공한 것은 주변에 위치한 우수한 공과대가 큰 힘이 됐다”며 “공과대학이 창조 경제의 전진기지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창조경제의 성공 조건으로 인재 양성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공대 교육이 산업 현장과 괴리된 이론 중심으로 가면서 기업이 필요한 산업 인재를 양성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며 “이제 창조경제 패러다임에 맞게 공과대도 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총장 이은우ㆍUST)는 박 대통령이 지적한 산업현장과 괴리된 이론 교육을 탈피, 철저한 현장중심의 인재 양성으로 새로운 고등교육의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은우 총장은 지난 2011년 12월 취임이후 '새로운 가능성을 실현시키는 대한민국 유일의 국가연구소대학 UST, 세계적인 수준의 인재생태계를 통해 차별화된 과학기술의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다.

-박근혜 정부 국정기조인 '창조경제' 전진기지로 대덕특구가 주목받고 있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에서 창조경제를 어떻게 실현시키고 있는지 말해 달라.

▲UST는 우리나라 유일의 과학특성화 R&D 고등교육 기관으로 연구현장 중심 R&D 교육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도입을 통해 UST 학생들은 연구성과의 질적ㆍ양적 측면에서 창조적인 인재양성의 중심에 서 있다.

박근혜 대통령도 '창조경제의 핵심이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UST는 창조경제를 이끌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창조경제의 핵심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정부출연연구기관 30개를 캠퍼스로 활용하고 있는 UST는 각 출연연의 엄청난 연구개발을 보유, 이것을 활용해 중견중소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 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계약학과다. 계약학과는 중견ㆍ중소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연구능력을 갖춘 인래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으로 해당 기업에 근무하는 채용조건형과 중소기업체 소속 임직원의 역량개발을 위한 재교육형으로 운영, UST 채용조건형으로 지난 가을학기 1명 선발(삼진정밀), 올해 4명 추가로 현재 5명 학교를 다니고 있다. UST 계약학과 학생 입학 등록금은 전액 면제받고 연수 장려금과 별도 장학금을 지원받는다.

또 계약학과제도는 첨단 중견중소기업이 필요한 기술을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매칭, 이를 통해 출연연구기관과 지속가능한 협력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이라는 파급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보여진다.

-취임이후 가장 주력하고 있는 정책 또는 사안은 무엇인가.

▲UST는 국가연구소에 대학원 기능을 더한 연구ㆍ교육을 통합한 모델로 국내 유일한 고등교육기관이다.

미국 스크립스연구소(캘로그스쿨),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막스플랑크국제연구학교), 이스라엘 와이즈만 연구소(파인버그대학원) 등 세계적인 연구소에는 교육기능을 갖추고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UST는 국가연구소인 정부출연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지난 2003년 설립, 국내 유일의 국가 연구소대학이다. 기존 이공계 교육과 차별화된 '정부출연연구기관 현장 R&D 교육'을 통해 국가에서 양성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R&D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지난해 설립 10주년을 맞아 'UST 비전 2025'를 발표했다.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가.

▲지난 해 10월 설립 10주년을 맞은 UST는 2025년까지의 중장기 발전전략을 담은 'UST VISION 2025'를 통해 '글로벌 선도, 아시아 최고 국가연구소대학'이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4대 발전목표, 8개 전략, 27개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또한, '창의(Creativity), 도전(Challenge), 융합(Convergence), 신뢰(Credibility)'라는 4C를 핵심가치로 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교육활동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차별화된 교육시스템, 중소기업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글로벌 역량 강화, 스마트 환경 구축 등 4대 전략을 통해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고 교육의 질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이런 측면에서 지난달 6일 교수(Teaching)와 학습(Learning) 지원 기능 강화 및 경영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UST 본부와 캠퍼스인 출연연 간 인력교류 및 연대를 활성화하는 교무처, 학생처, 기획처로 조직변화를 통해 교육기능을 강화했다.

-정부출연연 기관장으로 세웠던 경영 신념이나 철학이 있다면 말해달라. 또한 삶의 소신이 있다면 무엇인가.

▲'디테일이 승부를 가른다'고 생각한다. 큰 그림은 누구나 해야한다. 그러나 핵심사항에 대해서는 디테일까지 들어가야 성공할 수 있다. 학생들에게 작은 일을 소중하게 최선을 다하라고 주문한다. 작은 일도 대충하는데 어떻게 큰 일을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 핵심적인 일은 결국, 디테일이 승부를 가른다고 본다. 큰 역사일도 작은 일로 시작해서 엄청하게 커진다.

또 UST가 30개 정부출연연을 캠퍼스로 연계해 운영되기 때문에 출연연의 발전에 관심이 많다.

UST가 출연연의 중심이 되거나 주도하지 않지만 출연연 활성화에 역할을 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무엇보다 UST가 국가 전략과 미래 창조 분야에서 활약하는 우수한 R&D 인재를 비롯한 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의 핵심적인 고등교육 모델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배문숙 기자 moons@

●이은우 총장은 누구?

경북 경주생으로 부산대 기계설비학과(학사), 미국 콜로라도대 기계공학(석ㆍ박사)을 졸업했다. 기술고시 18회 수석합격으로 공직에 입문, 과학기술부 과학기술기반국장, 국제협력국장, 국립중앙과학관장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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