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장=대전시장 선거는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등 양대 정당 후보들을 중심으로 2강 2약의 4파전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에서는 박성효 의원(대전 대덕)이 30일 대전 오페라웨딩홀에서 열린 국민선거인단대회 결과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따라서 박 의원은 조만간 의원직을 사퇴하고, 본격적인 선거전 행보를 펼칠 것으로 점쳐진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권선택 대전시장 예비후보가 일찌감치 출마 행보로 표심 잡기에 나섰다.
당초 안철수 대표를 중심으로 했던 새정치연합의 출현으로 표심 중복과 이탈을 우려했던 것과 달리 권 예비후보 측은 통합 신당이 돼면서 중도보수층의 표심까지 획득했다는 분석이다.
통합진보당에서는 김창근 대전시당위원장이 후보로 출마했으며, 정의당에선 한창민 창당준비위원장이 공천을 받고 후보로 나섰다. 두 후보는 노동자와 복지 취약계층을 대변하겠다는 목표다.
▲세종시장=세종시장 선거는 말그대로 '리턴 매치'다. 유한식 시장(새누리당)과 이춘희 전 건설교통부 차관(새정치민주연합)이 지난 2012년 4ㆍ11 총선과 함께 치러진 초대 세종시장 선거에서 맞붙은 뒤 2년 만에 재격돌하게됐다.
당시 두 사람은 각기 자유선진당과 민주당 후보로, 새누리당 후보였던 최민호 전 행복청장과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유 시장이 취임 후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옮겼고, 당내 경선에서 최 전 청장을 앞지르며 새누리당의 세종시장 후보를 차지했다.
이 전 차관은 민주당 세종시당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지난달 9일 중앙당 공천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의 후보로 선정됐다. 또한, 두 사람은 각각 '토박이'와 '세종시 기획자'로 자신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며 밑바닥 민심을 훑고 있다. 이처럼 대척점에 선 두 사람의 대결은 세종시의 출범과 상징성 등이 맞물리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충남지사=충남지사 선거는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간 힘겨루기의 대표지역이다. 충청권은 박근혜 대통령이 적잖은 공을 들인 지역이다.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의 민심이라는 평가도 받아왔다.
새누리당 입장에선 빼앗긴 충남지사직을 되찾아야한다는 목표도 있다. 그러나 안희정 지사(새정치민주연합)가 무난한 도정을 펼쳤고, 젊고 차세대 대권주자로 부상하고 있어 충청권의 기대가 적지 않다. 더불어 새정치민주연합 측에서도 충북과 함께 박근혜 정권을 견제할 중부권 벨트의 핵심인 만큼, 안 지사를 적극 지원할 태세다.
이같은 상황에 각 당의 최선봉에 새누리당은 정진석 전 국회 사무총장이 충남지사 후보로 선출됐으며, 새정치민주연합에선 안희정 현 충남지사가 재선에 나섰다. 안 지사로선 차기 대권을 염두엔 둔 만큼, 이번 재선에 성공해야만 당내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를 마련할 수 있다.
▲충북지사=충북지사 선거는 현재까지 3파전이다. 새누리당에서는 윤진식 의원(충주)이 나섰고 새정치민주연합은 현직의 이시종 충북지사가 재선에 도전한다. 또 통합진보당 후보로 신장호 통합진보당 충북도당위원장이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정치권의 관심은 윤 의원과 이 지사의 대결에 집중되고 있다. 두 사람이 고교 동창인데다, 지난 2008년 18대 총선 이후 6년 만의 재대결이기 때문. 윤 의원은 18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만큼, 이번 지방선거에 남다른 각오다. 때문에 윤 의원은 이 지사를 우물안 개구리에 빗대거나 야당 도지사로선 지역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이 지사는 야당이 되레 정부에 쓴소리도 할 수 있고, 과학벨트 기능지구 유치, 청원ㆍ청주 행정구역 통합 등 성과를 내세우며 대응하는 모습이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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