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전날 유족들의 이같은 반응에 대해 “그건 유감스런 일이다.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이 같은 언급에 대해 논란이 일자 추가로 브리핑을 갖고 “'유감스럽다, 안타깝다'고 한 것은 순전히 저의 개인적인 말씀이었다”며 “유족들에 대해서 안타깝다고 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즉문즉답 과정에서 저의 개인적인 말씀을 드린 것이지 청와대나 대통령의 뜻이 아니다”라며 “진심이 전해졌는지에 대한 개인적 말씀을 질문하는 과정에서 (답변을)드린 것이지 청와대나 대통령의 뜻으로 (답변)드린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세월호 침몰 사고 유가족 대책위원회는 지난 29일 박 대통령의 정부 합동분향소 조문과 국무회의에서 발표한 사과에 대해 “유가족이 공감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사과 한 마디 없었다”며 “5000만명의 국민이 있는데 박 대통령은 몇몇 국무위원만이 국민인가. 비공개 사과, 사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날 민 대변인은 추후 있을 것으로 알려진 박 대통령의 대국민 입장발표에 관해서는 다시금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 고민이 있으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경기 안산시에 마련된 정부합동분향소를 조문했을 때 할머니 한 명과 악수하는 장면이 연출됐다는 의혹이 인터넷과 SNS상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히 부인했다.
서울=김대중 기자 dj1963@·노컷뉴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