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갤러리아 백화점과 롯데백화점, 지역 백화점인 세이 백화점 등 3개 유통업체가 각축전을 벌인 대전유통시장에 이랜드 그룹이 처음으로 진출하면서 유통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중저가 위주의 브랜드들의 대거 입점으로 인근 상권을 흡수할 것이라는 우려가 함께 공존하고 있다.
옛 갤러리아백화점 동백점(대전 중구 은행동)에 터를 잡은 'NC뉴코아몰은 지하 1층~지상 12층 규모로 지하1층에서 5층까지 의류ㆍ잡화 등의 패션 브랜드와 6층 인테리어 소품 등의 매장으로 구성됐다.
160개 입점 브랜드 가운데 50%가량이 상설할인 매장 형태로 운영되며 자사 20개 브랜드와 PB 25브랜드 등 이랜드 계열 브랜드 45여개가 입점했다.
이중 이랜드에서 운영하는 SPA(제조ㆍ유통 일괄 의류)토털 패션 브랜드인 '스파오', '후아유'와 여성복 '미쏘', '로엠', 잡화 '슈펜', 남성복 SPA 'NC포맨' 등이 대거 입점하며 저가의 트랜디한 상품들이 대거 선을 보였다.
이같은 이랜드의 저가 정책에 대해 인근 상권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규현 중앙로지하상가 운영위원장은 “상당수 입점 브랜드가 지하상가내 상품들과 품목이 겹치고 가격대도 비슷해 자칫 인근 상권을 모두 흡수하는 블랙홀이 될 것”이라며 “백화점을 기대했는데 슈퍼 마켓이나 극장 들과 같은 집객 시설이 없어 우려감이 높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진화 으능정이 상인회장도 “백화점 한 곳에서 저렴한 가격대의 상품이 대거 판매되다 보면 뉴코아몰에서만 쇼핑객이 몰리면서 인근 상권의 고사될 수도 있다”면서 “이 때문에 은행동 상인들 역시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침체됐던 갤러리아백화점 동백점 보다는 보다 상권이 활성화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은행동의 한 상인은 “그동안 은행동 전체 상권이 침체돼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중저가 브랜드가 많은 뉴코아몰로 인해 다양한 소비인구가 유입될수 있고, 또 인근 지역까지 파급 효과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직장인 박영진(32)씨는 “그동안 은행동이 보세상품을 사러 가는 곳이었다면 이제 뉴코아몰 개장으로 브랜드와 보세를 한 곳에서 살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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