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에는 시민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레저카약과 수상자전거 각각 13대, 용선 5대, 페달보트 5대, 래프팅 2대, 스탠딩카누 5대 등이 구비돼 있다. 또 이곳에는 서구 둔산동에서 기성동에 이르는 '갑천 생태문화탐방 녹색길'도 조성돼 시민들이 천변길을 따라 걷기 운동, 자전거타기, 생태탐방 등을 하고 있는 등 갑천은 시민들의 휴식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갑천수상체험장에 시민들이 몰려들면서 시민들은 1~2시간을 기다렸다가 기구를 체험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레저카약과 페달보트로 시민들이 오래 기다리다 지쳐 돌아가거나 운영을 맡고 있는 대전시체육회에서 래프팅 체험을 유도하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 계룡건설에서 수상자전거와 스탠딩 카누 등을 기증받았지만, 이마저도 시민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힘들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갑천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갑천은 수상체험장의 경우 수심이 2.3m로 깊지 않은 데다 유속도 빠르지 않아 다양한 수상 체험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선 관련 예산을 확보해 수상체험장의 기구를 적극적으로 늘리고, 엑스포와 등과 연계한 집트랙(Zip Track)을 운영하는 것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고 있다. 집트랙이란 원래 나무와 계곡 등의 사이에 와이어를 연결하고 안정장비를 착용한 후 트롤리를 와이어에 걸고 고공을 날며 자연 경치와 스릴을 즐기는 익스트림 스포츠로, 최근에는 높은 타워나 구조물 등을 와이어로 연결해 즐기기도 한다.
보령에서 운영 중인 집트랙은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갑천에서 낚시를 즐기는 시민들이 많지만 단속·관리는 인력 등의 한계로 어려운 만큼 '낚시 면허제'를 도입해 일정 금액의 환경 부담금 등을 받은 뒤 수질 오염을 예방할 수 있는 미끼 사용 등을 조건으로 낚시를 허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밖에 환경오염이 없는 윈드서핑 등 여타 수상레포츠 운영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여론이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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