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우후죽순 원룸… 결국 '공과금 무료' 파격혜택

  • 정치/행정
  • 세종

세종, 우후죽순 원룸… 결국 '공과금 무료' 파격혜택

공실수 1500여호 이상 '포화 상태'…조치원·장군면 등 이전 공무원 등 수요자 몰이 나서

  • 승인 2014-04-30 14:55
  • 신문게재 2014-05-01 12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전기세·가스비·수도세·인터넷 사용료까지 무료! 단기 사용 가능!”

최근 세종시 조치원읍 일부 원룸가에서 등장한 광고 문구로, 좀처럼 줄지않는 원룸·다가구 공실 현주소를 반영했다. 30일 세종시에 따르면 원룸·다가구 공실수는 정확한 집계에 이르진 못했지만, 1500여호 이상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달 기준 부동산 업계 제출자료로 보면, 조치원읍 150여호 이상, 장군면 135호 이상, 금남면 70여호 이상, 연서면 100호 이상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일찌감치 공급에 들어간 한솔동과 도담동 오피스텔과 다가구주택 공실률도 실체를 드러내진 않았지만 적잖은 수치를 기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홀로 이전 공무원 등의 수요가 원룸·다가구로 대거 흡수되지 않았고, 읍면지역보다는 예정(건설)지역 주거 선호도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기존의 이전 공무원 보증금(통상 200만원) 및 월세(통상 2만원) 할인을 넘어 파격 조건도 등장하고 있다.

전기세와 가스비, 수도세, 인터넷 사용료 등 공과금 일체 무료를 넘어 단기 사용 가능 등의 파격적 혜택으로 수요자 몰이에 나서고 있다. 2000여명 이상의 1~2인 가구 수요 발생 예측이 실제 주거 시장에 그대로 반영되지 않은 결과다. 아파트 역시 매매와 전월세 물량으로 넘쳐나고 있다. 한솔동 40호와 도담동 131호, 조치원 55호, 금남면 3호 등 모두 229호로 파악됐다.

첫마을과 포스코, 한신휴플러스, 대우푸르지오, 웅진스타클래스 등 예정지역 아파트는 매매 51호, 전세 77호, 월세 43호로 구성됐고, 조치원읍 아파트는 매매 47호, 전세 4호, 월세 4호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예정지역은 매매 후 전월세 전환 등 재테크 수단 활용 경향, 조치원읍의 경우 매매를 통해 주거지를 아예 옮기는 경향을 일부 확인했다. 84㎡ 아파트 전월세 가격으로 보면, 한솔동이 전세 1억5000만원에서 1억8000만원으로 가장 높은 가격대를 구성했다.

보증금 3000만원에 월60만원 선으로 거래됐다. 어진동과 종촌동, 아름동의 경우, 전세 1억3000만원~1억8000만원, 월세 보증금 2000만원, 월세 60만원으로 세입자를 맞이했다.

금남면은 1억~1억5000만원, 보증금 2000만원에 월 50만원으로 나타났다. 조치원읍은 9000만~1억4000만원, 보증금 2000만원에 월 50만원으로 가장 낮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원룸 거래가는 금남면과 장군면, 연기면, 부강면에서 보증금 500만원에 월 25만~40만원, 조치원읍과 전의·전동·소정면 등은 보증금 200만원에 월25만~40만원을 나타냈다.

세종=이희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1.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