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서도 법원 경매시장의 낙찰총액이 사상 최고액인 17조원을 넘어서는 등 경매에 대한 일반인들의 뜨거운 관심이 반영된 결과다. 경매박사가 20여년간 현장을 누비면서 몸소 겪은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부동산 경매 책이 출간돼 눈길을 끈다.
저자 박정기 목원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대전재테크 투자컨설팅 연구소 소장)는 부동산 경매를 “경쟁매매!”, “부동산시장에서 취득하는 절차일 뿐”이라고 단호하게 얘기한다.
일반매매ㆍ경매ㆍ공매ㆍ분양ㆍ교환 등 그냥 취득하는 절차일 뿐이라는 저자는 경매란 국가 경제발전에 이바지한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그 물건을 사주어야 하고,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많은 권리들을 하나씩 풀어가며 새롭게 태어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부동산 경매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상세하게 담고 있어 경매초보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경매의 시작은 권리분석이고, 그 끝은 명도이다”라고 말하는 저자는 부동산 경매투자로 엄청난 부를 축적하는 이도 있지만 자신만 부자가 되기 위해 부동산 투자를 해서는 안된다고 밝힌다. 그리고 부동산 투자를 할 때는 자신의 욕구만을 채우려고 하면 더욱더 안되며 순리에 따라야 한다고 전한다.
박정기 교수는 “부동산은 물건마다 주인이 있는 듯하다. 경매란 남보다 싸게 취득해 좋은 가격에 매도하려는 것”이라며 “인내하지 못하고 불안해하면서 무리하게 투자를 해서는 안된다. 불확실성 앞에서 물건을 믿고 기다리는 것이 경매다”라고 말한다.
경매진행절차 및 개념과 종류, 입찰절차 및 매각허가결정, 물권과 채권, 등기부상 관리, 등기부 이외의 권리, 권리분석개념, 주택임대차보호법, 상가임대차보호법, 매각 이후 배당절차, 공동소유, 조세, 명도, 공매 등을 상세히 담고 있다.
한편 박정기 교수는 부동산학 박사로 전주대 부동산학과 객원교수, 목원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 (주)대전재테크 투자컨설팅 연구소 소장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출판 미세움, 페이지 304쪽, 가격 1만7000원.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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