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문창기 학생 어머니(가운데)가 최근 이기권 코리아텍 총장에게 장학금을 기증한 후 디자인공학과 교수 및 학생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군 복무 중에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 문창기 학생의 어머니가 지난 28일 이기권 총장을 찾아 아들의 복학을 대비해 매월 모아 두었던 1년치 등록금 500만원을 재학생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해 달라며 기탁한 것.
문군의 어머니는 “장례식 때 원거리의 강원도까지 찾아 위로하고 창기를 위해 교정에 나무도 심어준 교수님과 학생들에 대해 고마움과 미안함이 크다”며 “창기의 뜻을 담아 어려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전남 광주 출신으로 2011년 3월 코리아텍 디자인공학과에 입학했던 고 문창기 학생은 2012년 군에 입대한 지 4개월여 만에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달리했다. 이후 어머니와 아버지는 아들이 생각 날 때마다 체취와 숨결이 묻어 있는 코리아텍 교정을 가끔씩 찾아 교수와 입학 동기 학생들을 만나면서 슬픔을 달랬고 디자인공학과 측에 100여만원씩, 수차례에 거쳐 장학금을 기증한 바 있다.
문군의 동기들은 이를 기려 지난해 2공학관 앞 마당에 문군의 이름으로 나무 한 그루를 심기도 했다.
이기권 총장은 “어머니의 사랑은 아들 같은 학생들의 성장과 행복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윤원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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