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애도' 가요계 공연·행사 올스톱

  • 핫클릭
  • 방송/연예

'세월호 애도' 가요계 공연·행사 올스톱

이정·씨엔블루 등 줄줄이 취소·연기… 계약금 두고 갈등도

  • 승인 2014-04-29 19:34
  • 신문게재 2014-04-30 10면
'세월호 참사'로 인해 가수들의 콘서트가 대부분 연기됐다. 페스티벌도 마찬가지. 안산밸리록페스티벌은 취소됐고, 월드DJ페스티벌, 그린플러그드는 연기됐다. 뷰티풀민트라이프는 행사 취소로 잡음이 있었다. 뷰티풀민트라이프와는 정반대의 사례도 있다.

지난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이정, 에피톤 프로젝트, 이문세, 씨엔블루, 조장혁, 바다-정성화, 틴탑, 투빅, 이승철, 노을 전우성 등이 콘서트를 취소 및 연기했다. 이중 이승철은 19일로 예정됐던 강릉공연을 26일로 연기해서 성황리에 마쳤고, 씨엔블루는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콘서트를 6월 21일 부산 KBS홀로 바꿨다. 이처럼 일정이 확정된 경우도 있지만 아직 날짜가 미정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공연장을 대관하는 경우 '천재지변으로 인한 경우 갑과 을 모두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조항이 들어가 있다. 그 외에는 취소나 연기할 경우 문제의 소지가 있다. 공연 취소 및 연기와 관련해 아직까지 큰 문제는 없는 상황이다. 한 관계자는 “천재지변은 아니지만 이번 일은 그에 준하는 참사고 전 국민이 슬픔에 잠겨있다는 점에서 공연장 측과 생각이 같았다. 문제없이 대화와 원만한 합의로 마무리 됐다”고 전했다.

가장 큰 논란이 있었던 건 '뷰티풀민트라이프2014'(이하 뷰민라)다. 26일 개최될 예정이었던 뷰민라는 하루 전인 25일 갑작스럽게 취소됐다. 고양문화재단 측의 일방적인 통보로 이뤄진 결정이다. 뷰민라 측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고, 가수들은 SNS를 통해 '마음이 아프다', '가장 서러운 날이다' 등 울분을 쏟아냈다. '뷰민라'와는 정반대의 경우도 있다. 한 가수 측은 공연장 측과 사전 논의도 없이 공연 잠정 연기를 발표해버린 것. 공연장 측은 “일방적인 통보에 가수 측에 계약상의 책임을 물을까 고민을 하기도 했다”고 했지만 사회적인 분위기를 고려해 결국 좋게 마무리했다.

콘서트만 연기된 것이 아니다. 축제 등 각종 행사들도 대부분 취소됐다. 행사가 가장 큰 수익원이었던 가수들은 밥줄이 끊겼지만 애도의 뜻에는 이견이 없었다. 한 힙합레이블 관계자는 “행사의 경우에도 천재지변을 제외하고는 취소 시에 책임을 져야한다는 조항이 있지만 이번 참사는 그에 준하지 않나”라면서도 “계약금으로 받았던 돈은 경비로 대부분 썼는데 돌려줘야 하는 상황이라 골치가 아프긴 하다”고 했다.

한편, 세월호 참사 이후 잠잠했던 가요계는 방송이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함과 동시에 신곡 발매 소식이 들려오는 등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