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KAIST 학생 기숙사서 숨진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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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KAIST 학생 기숙사서 숨진채 발견

2011년 이후 잇단 자살사건, 학교측 '확대해석 경계' 불구 노심초사

  • 승인 2014-04-29 18:11
  • 신문게재 2014-04-30 5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KAIST가 '4월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9일 KAIST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7시 40분께 4학년 재학 중인 김모씨(21)가 기숙사 화장실에 쓰러져 있는 것을 부모와 기숙사 사감근무자가 발견해 인근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둔산경찰서 관계자는 “문 틈이 테이프 등으로 막아져 있었고 방에 타다 남은 번개탄이 있는 것으로 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KAIST는 지난 2011년 학생 4명과 교수 1명 등 모두 5명에 이어 2012년 학생 1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관련 사고가 이어지자 노심초사한 분위기다.

특히 이번 사고를 비롯해 지난 2011년 4월 학생ㆍ교수 각각 1명씩, 2012년 4월 학생 1명 등 모두 4명이 4월에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상황이다.

KAIST는 이날 오전 9시 교학부총장 주재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소집, 상황파악과 대책마련에 분주하게 움직인 가운데 추측 및 확대해석 등 심각성이 파급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KAIST 제28대 학부 총학생회 블라썸은 내부 게시판을 통해 “ 갑작스럽게 일어난 이번 변고에 대해 스스로를 추스르고 위로하며 다잡을 시간이 필요하다”며 “지금 KAIST에 닥쳐온 이 힘든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계속해서 모든 학내 구성원들과 폭 넓은 소통을 벌여, 지혜와 용기를 최대한 모을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학교 측 관계자는 “개인 신상과 인적사항 등 고인과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할 소지가 있는 부분과 타 학생들에게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서 신중하게 보도해주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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