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사진> 28일 대전시청에 마련된 세월호 합동분향소를 찾은 새누리당 예비후보자들과 당직자들이 조문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오른쪽> 이상민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당 공동위원장과 당직자들이 대전시청 합동분향소를 방문,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며 참배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진도 여객선 침몰사건으로 전국이 조문 분위기인 가운데 여야가 선거전 체제에 다시 돌입하는 분위기다. 지방선거가 30여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더는 미루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국민정서를 의식한 듯, 분향소를 찾아 애도를 표하는 한편, 가능한 조용히 선거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새누리당 대전시당은 28일 대전시청 로비에 마련된 진도 여객선 침몰 사건 피해자 합동분향소를 방문, 조문했다.
이장우 시당위원장과 대전시장 경선 후보인 노병찬ㆍ이재선 대전시장 예비후보와 박성효 의원(대전 대덕) 등 지방선거 출마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들은 헌화와 함께 피해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이날부터 다시 경선을 재개, 대덕구청장과 유성구청장에 대한 여론조사를 시행하는 등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 선정 작업에 재착수했다.
또 29일에는 광역과 기초의원 비례대표 후보자 공모에 응한 지원자들의 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며, 오는 30일에는 대전시장 국민경선대회를 열어 후보자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당내 경선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는 잡음이나 국민 정서에 반감을 초래할 수 있는 행위에 대한 집안 단속에도 나섰다.
이양희 대전시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담화문을 통해 “최근 며칠새 모 후보가 사퇴한다느니, 후보 사생활이 어떻다느니 등 후보를 비방하기 위한 허무맹랑한 유언비어가 횡횡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유언비어 유포자를 색출해줄 것을 사법기관에 공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도 조심스럽게 공천 작업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당은 29일까지 광역ㆍ기초의원 후보자를 접수받은 뒤, 30일에 지원자들에 대한 자격심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더불어 새정치민주연합은 컷오프 작업이 끝난 기초단체장에 대해서도 30일께 중앙당 차원에서 재심 논의를 열고 최종적으로 당내 기초단체장 후보들 경선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선거까지 시일이 촉박하고 정치권에 대한 국민 정서가 다소 부정적인 상황을 감안, 후보자 선출 방식에 대해서는 ▲서류심사 ▲면접 ▲후보자간 점수평가 등을 통해 최대한 압축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새정치민주연합은 진도 여객선 침몰 사건과 관련해 개별적으로 분향소를 참배키로 했다.
따라서 이상민 시당 공동위원장과 당직자들은 28일 오전 9시께 분향소를 방문했으며, 박병석 국회 부의장과 보좌진은 오전 10시께 참배하고 피해자들의 넋을 기렸다.
박범계 의원은 전날 안산에 마련된 분향소에 보좌진과 방문, 애도를 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는 “이번 사건으로 국민들께서 침통하고 울분해 있어서 여론조사 하는 것도 힘든 상황”이라며 “당내 각 세력이나 후보별 상황과 당 안팎 사정을 고려해 가장 합리적인 방안을 통해 후보를 선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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