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동우 부원장 |
전방십자인대는 무릎 뼈가 앞으로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고 무릎이 과도하게 펴지거나 돌아가는 것을 막아주는 기능을 하는데, 외부에서 과한 충격이 전달되거나 순간적으로 방향이 전환될 때 무릎이 뒤틀려 파열되는 경우가 많다. 과거에는 무리한 운동을 하는 운동선수나 군인들이 입는 부상이었으나 최근에는 스포츠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며 누구나 입을 수 있는 부상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야외활동이 활발한 2~30대의 젊은 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십자인대파열 부상을 입는 순간 극심한 통증과 '뚝'하는 소리가 난다. 일반적인 X-레이 검사로는 발견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2~3일 후 통증과 부기가 줄어드는 경우가 많아 방치하기 쉽다. 오래 방치할 경우 연골이 손상되고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치료는 환자의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보조기 착용이나 운동치료를 권한다. 인대파열이 심하면 관절내시경수술이 필요하다. 관절내시경수술은 내시경으로 손상부위를 확인하면서 찢어진 인대를 봉합하거나 끊어진 인대를 재건하고 연골 부스러기 등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절개부위가 1㎝ 미만으로 작아 흉터가 거의 없으며 빠른 회복이 장점이다.
수술만큼 중요한 것은 재활치료다. 수술 후 움직임이 너무 적으면 관절이 굳게 되고 근육이 위축되는 등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후유증 방지를 위해 3~6개월 정도 재활치료를 시행한다. 무릎 주변의 약해진 근육을 강화하고 유연성과 관절의 가동범위를 복귀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어떤 부상이든 치료보다는 예방이 중요한 만큼, 운동 전 충분한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을 통해 무릎 근육이나 관절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본인의 나이와 운동능력에 맞게 운동을 조절하고, 평소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으로 무릎 건강을 꾸준히 챙기길 바란다.
대전튼튼병원 박동우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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