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반석동에서 세종시 첫마을이나 정부세종청사까지는 승용차로 약 15분에서 20분 정도가 소요된다. 대전에서 세종청사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라면 큰 부담이 없는 거리다. 새롭게 신축되고 있는 세종시청사와 세종시교육청사 역시 (반석동에서 출발시)세종청사보다 더 가까운 거리에 있다.
세종청사에 정부부처 이전으로 서울에서 세종시로 이주한 공무원들도 증가하면서, 이들 대부분 공무원들은 편의시설 부족에 따른 불편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고 있다. 이로 인해 유성 반석동이나 노은동으로 이사하는 부처 공무원들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아직은 유성지역이 세종시의 정주여건보다 더 좋기 때문이다.
세종시가 정주여건 구축을 통한 안정과 생활편의를 위해서는 앞으로도 10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도시철도가 연장되면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2월 세종시가 발표한 도시기본계획에 따르면 시는 오는 2030년까지 인구 80만명의 자족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시내에 KTX 역사 신설을 추진하고, 대전도시철도 1호선을 세종시 조치원읍까지 연결하는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도시기본계획은 세계적인 명품도시를 지향하는 세종시의 청사진을 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시철도 1호선 연장을 지상으로 건설하면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고, 사업이 추진되면 대전을 중심으로 한 광역권 교통망 건설과도 일치하게 돼, 도시철도 연장사업의 경우 대전시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세종시 첫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국무조정실 한 공무원은 “세종시 주민들은 현재 인근지역에 병원과 문화시설 부족 등으로 주말을 이용해 대전을 가는 경우가 많다”면서 “세종청사 부처 공무원들은 대전도시철도 1호선 연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청사에는 지난해 2단계 부처 입주로 현재 1만여명의 공무원이 근무하고 있다. 중앙행정기관 공무원들의 입주와 함께 세종청사를 찾는 방문객 등으로 대전과 세종시 연결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반석동에서 세종시를 잇는 도시철도 1호선 연장은 교통체증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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