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엑스포 사이언스 콤플렉스 조성 민자유치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2000억원 이상의 엄청난 자금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지만 유통업계의 사업참여 의지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계도 엑스포재창조 사업과 관련한 시장규모가 5000억원 이상으로 추산하고 침체된 지역 건설업계에 단비로 판단, 짝짓기 등을 통한 공사수주 전쟁도 전개되는 양상이다.
27일 시에 따르면 사이언스 콤플렉스 민자유치 공모를 진행중인 가운데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사업과 관련한 질의 접수를 받은 결과, 유통업체 뿐 아니라 건설업체, 설계업체들의 문의가 쏟아졌다.
이는 지난 10일 엑스포과학공원 교통문화센터 1층 회의장에서 개최된 사업 설명회 이후 업체마다 공모지침서를 검토한 뒤 사업참여 의사를 확인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사이언스 콤플렉스 민자 공모대상은 기술거래소나 과학도서관, 테크숍, 창업지원센터 등 공익목적 시설이 입주하는 사이언스센터와 과학체험·문화관람시설·상업업무시설이 들어서는 사이언스몰로 엑스포재창조사업 면적의 8%(4만7448㎡)에 달한다.
시 관계자는 “질의 사항에 대해 건건이 회신을 해야 하지만 워낙 많이 몰려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관련업체들의 참여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공모절차에 따라 2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는 사업참가의향서 제출기간이다.
사업참가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오는 7월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접수하는 사업계획서 제출자격이 주어지지 않아 많은 업체의 참여가 예상된다.
이같은 분위기는 수천억원의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상황에서 엑스포과학공원의 상징성과 더불어 국토의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 향후 중부권 이남 지역에서의 유통전쟁에 대비한 시장 선점 등 여러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통업체들은 투자대비 철저한 이익을 따지는 만큼 자체 사전조사에서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았느냐 하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유통업계 뿐 아니라 건설업계의 분위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건설업계는 2000억원 이상의 사이언스 콤플렉스 이외에 엑스포재창조 사업으로 추진되는 HD드라마타운(884억원), 특허정보원(778억원), 미래창조과학부 국비(500억원) 등을 포함, 5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시장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이언스 콤플렉스의 경우 지역업체(대전) 합산 시공참여비율이 전체 공사금액의 30% 이상 공동도급하도록 명시돼 있고, HD드라마타운, 특허정보원 등의 굵직한 공사발주도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경기침체로 수주난을 겪는 지역 건설업계로서는 모처럼 만의 대규모 공사여서 이해관계에 맞물려 짝짓기 등을 통한 참여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일단 분위기는 좋은 방향으로 전개되는 것 같다”며 “최종 사업계획서 제출에 얼마나 많은 업체가 경쟁에 뛰어들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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