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및 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꽃다운 아이들을 속절없이 보내며 어른으로서, 정치인 한 사람으로서 오늘도 비통한 심정으로 자책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은 각자 자리에서 책임져야 한다”며 “정치인이 책임지는 자세는 우선은 마지막까지 구조에 최선을 다하면서 상황을 수습하는 데 최대한 협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 다음에는 여야가 함께 부모의 절절한 심정으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매진해야 한다”며 “우리의 아이들과 국민에게 다시는 허망한 죽음이 범접하지 못하고, 위험한 대한민국을 개조하는 일에 정치권이 최우선으로 전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도 “지켜보는 우리 모두의 마음도 끊어질듯 고통스럽다. 또 불안하다”며 “우리 정부의 사고대책에 관한 체계적인 준비나 능력이 전혀 없다는 것을 모두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 공동대표는 “우리 사회는 압축성장을 하며 과정보다 결과를 중시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 일을 벌이기만 하고 꼼꼼히 관리·점검하는 일을 소홀히 했다”며 “기본을 무시하고 기본을 지키는 사람을 존중하지 않는 우리 사회 병폐를 지금부터라도 바꿔 나가야 한다”면서 국회에서 제도 개선 마련에 힘쓸 것을 강조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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