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전은 지역에 있는 국가 중요시설을 전시에 대비해 방어하는 훈련으로 32사단 장병과 예비군 5만5000명이 동원돼 25일 전개된다. 이번 지상협동훈련은 매년 이맘때 진행되는 군사훈련이지만, 올해는 세월호 침몰의 침울한 분위기와 북한 핵실험 예고까지 뒤섞이며 일부 주민들은 '큰 사고'를 연상하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훈련의 일환으로 가상의 적군으로 여기는 대규모 대항군을 운용하고, 그동안 못 보던 검문소까지 설치되면서 주민들에게는 '아주 특별한 상황'으로 여겨지는 것. 김모(41ㆍ여) 씨는 “대전역을 지나는데 군인들이 모여 있어 큰일이 일어날 줄 알고 당황했다”며 “군인 차량이나 모인 곳에 훈련 중이라고 알려주는 안내판이라도 있으면 놀라지 않았을 텐데 아쉽다”고 전했다.
육군의 지상훈련과 별개로, 야간에는 대전 하늘을 지나는 전투기 비행소음까지 이어지면서 또 다른 민원을 사기도 한다. 지난 22일 저녁에 들려온 전투기 소음은 전투기 2대가 짝을 이뤄 대전 상공을 지날 때 1분가량 지속됐으며, 오후 8시부터는 10분에 한 번꼴로 9시까지 들리기도 했다. 문의 전화가 쇄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와 관련, 32사단 관계자는 “지자체와 경찰이 함께하는 지상협동훈련을 금요일까지 진행하는 중으로 야간 훈련도 예정돼 있어 불편이 생기지 않도록 특별히 주의하며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군본부 관계자는 “대전의 하늘은 공군의 작전구역으로 일반적으로 전투기가 지나가는 것이지 훈련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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