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 정문 출입문 '로드 블록' 풀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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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세종청사 정문 출입문 '로드 블록' 풀가동

1·2단계 총 15곳서 운영… 2인1조 수동조작 '진풍경'

  • 승인 2014-04-23 17:42
  • 신문게재 2014-04-24 2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 23일 정부세종청사 6-3동 출입 정문에 설치된 로드 블록 가동 모습.
▲ 23일 정부세종청사 6-3동 출입 정문에 설치된 로드 블록 가동 모습.
지난 1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1t 트럭 돌진 사태 이후 청사 정문 출입시스템이 한층 강화됐다.

23일 정부세종청사관리소에 따르면 사고 당시 장군면 거주 사슴농장 운영자 이모씨 부부는 세종 장군 봉안~충남 공주 송선간 6.3㎞ 연결도로 공사 피해보상을 요구하다 여의치 않자 6-3동 국토부·행복청 건물 내부 출입문으로 진격했다.

청사관리소는 이후 정부세종청사 출입문 1단계 6곳, 2단계 9곳 등 모두 15곳에서 일명 로드 블록을 풀가동하고 있다.

현재 청사 내부 주차장에 진입하려면, 정문 바리게이드 아래 설치된 반자동 로드 블록 하강(약2초) 조치 후에나 가능하다. 이미 정부서울청사와 과천청사에는 2000년대 중반 이후 전 세계적인 자살 폭탄테러 속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세종청사도 이 같은 설계를 따라 지난 2012년 9월 개청 당시부터 이 같은 시스템을 확보했다.

하지만 본 시스템 사용 시 불편함으로 인해 안전사고 발생 또는 비상 시국에만 이를 쓰도록 했다. 실제로 방호 공무원 1인은 온오프 시스템을 계속 수동 작동해야하고, 또 다른 1인은 바리게이드 앞에서 수신호와 동작 명령을 내려야하는 등 한시도 눈돌릴 틈이 없는 상황이다. 상승과 하강이라는 구호를 하루에 수십번 반복해야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한 방호 공무원은 “2명이서 수시로 출입을 반복하는 차량들을 일일이 수동 시스템으로 가동하다보니 눈코뜰새가 없다”며 “평소 업무의 2배가 가중된 상황이다. 사고가 일어난 만큼, 별 수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는 심정을 전했다.

정부세종청사관리소 역시 방호 공무원의 애로를 충분히 공감하면서도 지난 사고 여파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청사관리소 관계자는 “전체 15개 출입구를 원활히 운영하려면, 출입구별 최소 2명을 충원해야하는 상황”이라며 “수시로 온오프 시스템을 가동하는데 따른 에너지 소모도 적잖다. 지속 운영을 위한 인력지원을 검토해야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세종=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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