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 연합뉴스 제공] |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피안타가 9개로 올 시즌 최다였지만, 침착하게 위기를 넘기면서 실점을 최소화했다. 하지만 1-2로 뒤진 7회초부터 크리스 위드로에게 마운드를 넘기면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타선의 침묵=올 시즌 LA 다저스의 팀 타율(22일 기준)은 2할3푼6리로 메이저리그 전체 24위다. 득점도 81점으로 17위에 머물고 있다. 경기당 뽑은 점수는 4점. 시즌 평균대로 4점만 뽑아줬어도 류현진은 승리 투수 자격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올 수 있었다.
하지만 이틀 연속 타선이 침묵했다. 전날 클리프 리를 상대로 단 4안타를 치는 데 그치며 영봉패 수모를 겪었다. 이날도 A.J. 버넷의 너클커브에 연신 방망이를 헛돌렸다. 6⅔이닝 동안 버넷에게 뽑아낸 안타는 6개였다.
▲야수들의 실책=올 시즌 다저스 수비는 불안 그 자체다. 20개의 실책을 범하면서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두 번째로 많은 실책을 기록 중이다.
이날도 실책이 류현진의 승리를 막았다. 2회초 1사 1루에서 유격수 핸리 라미레즈가 도모닉 브라운의 평범한 타구를 떨어뜨렸다. 류현진은 이어 7번 제이슨 닉스를 공 1개로 처리했고, 8번 프레디 갈비스에게 7개의 공을 던졌다. 물론 결과론이지만, 공 7개를 더 던진 셈이다.
3회초 벤 르비어의 안타는 2루수 디 고든이 잡을 수 있는 타구였다. 4회초 카를로스 루이스의 타구는 좌익수 칼 크로포드가 더듬으면서 2루타가 3루타로 바뀌었다. 기록되지 않은 실책이었다.
류현진은 침착하게 위기를 넘겼지만, 결국 힘이 빠졌다. 그리고 5회초 2점을 내줬다.
▲버넷에게 맞은 3안타=투수 타석은 상대 투수에게는 쉬어가는 타이밍이다. 안타라도 내줄 경우에는 타격이 크다. 하지만 류현진은 버넷을 상대로 쉬어가지 못했다. 오히려 버넷에게만 3안타를 허용하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3회초와 5회초에는 선두 타자로 나선 버넷에게 안타를 맞았다. 또 6회초에도 안타를 허용했다. 특히 버넷에 이어 1번 타자 벤 르비어에게 세 차례나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계속 위기에 몰렸다. 5회초 내준 2점도 버넷의 안타로부터 시작됐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