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22일 일각에서 불거지는 지방선거 연기론과 관련, “지방선거 연기는 없다”고 일축한 뒤 “원내대표 경선도 예정대로 다음달 9일이나 13일 그 언저리에 치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흠 원내대변인도 “오는 30일까지 선관위가 (투ㆍ개표) 관리를 해줄 수 있는데 비용 문제도 있고 이때까지 (경선을) 끝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발언은 사실상 오는 30일까지 당내 광역단체장 후보 등의 경선을 마무리짓고 지방선거를 치르겠다는 대목으로 읽힌다.
당내 일각에선 최근 침몰사건의 여파로 정부ㆍ여당 무능론 등 여론 악화가 우려돼 지방선거 연기론이 제기됐었다. 그러나 선거 일정 연기를 위해서는 여야간 합의와 선거법 등의 개정이 필요한 만큼, 당 지도부가 이를 수용키 어려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대전시장과 충남지사 경선도 이달 중에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새누리당 대전시당과 충남도당은 각각 오는 30일과 29일로 대전ㆍ충남 선관위에 경선대회 일정을 위탁한 상태다.
새정치민주연합도 지방선거 연기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 관계자는 이날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당내부에서 한번도 선거 일정 연기를 논의해본 적이 없다”며 “전날부터 국회운영과 관련해 세월호 구조 등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정부부처 소관 상임위는 정상 운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새정치민주연합도 다음달 중순께 원내대표 경선을 치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당과 충남도당도 오는 30일 대전ㆍ충남선관위에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등의 경선대회를 위탁한 상황이라, 큰 이변이 없는 한 해당 날짜에 경선이 치러질 것으로 점쳐진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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