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A씨가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지난 21일 오후 구속영장을 신청, 22일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구속됐다. 이에 따라 황해청을 비난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S업체가 황해청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시기는 2012년 12월로,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황해청이 1년이 넘는 시간을 낭비했다는 것이 입증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일부 주민들은 총 1조원이 넘는 사업비가 투입되는 사업에 160억원 증자를 못하는 S업체에 대해 구체적인 검증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황해청은 S업체가 국내자본 160억원 증자 약속을 수차례 어겼음에도 S업체가 제출한 투자확약서만 믿고 국내자본 증식 기한연장 요구를 들어줬다. 그러나 S업체 대표가 결국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됐고, 혐의가 확정될 경우 황해청의 안일한 대처 과정은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송악지구피해주민대책위원회 관계자는 “투자확약서가 위조됐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도 주민들이 직접 중국 투자자와의 통화를 통해 알아냈다”며 “전화 한 통화면 확인이 가능한 것을 황해청은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당진경찰서 관계자는 “A씨는 사문서 위조 및 위조 사문서 행사 혐의를 받고 있고, 수일 내 검찰에 송치될 것으로 보인다”며 “일단 사문서 위조 건에 대해 조사가 진행될 예정으로 추후 수사 확대 여부는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송악지구는 도와 황해청이 SPC(특수목적법인) 형태의 새로운 기업과 접촉하고 있으며, 해당 기업은 다음 달이나 6월께 공식적으로 사업제안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오는 8월 5일 일몰제 적용으로 시간이 촉박함에 따라 접촉중인 기업에 사업제안서 제출 기간을 단축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상태다.
내포=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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