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의 예비후보가 각축전을 펼치는 가운데 이들 중 3명은 현직 시의원들이다. 따라서 중구지역 대전시의원 선거에선 현직 시의원들과 도전자들 간의 대결구도가 형성됐다.
동구와 마찬가지로 중구에서도 지난 2010년 6ㆍ2 지방선거 때 자유선진당 후보들이 압승을 거뒀다. 다만, 이들은 이후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겼던 터라, 현재는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후보로서 재선을 위한 수성전에 나선 상황이다. 때문에 새누리당은 새정치민주연합 측 시의원 후보들의 현직 프리미엄을 극복하고자 지난 14일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들을 최종 후보로 선출하고자 노력했다.
또한, 당 차원에서 이들에 대한 지원공세를 펴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반면에 새정치민주연합은 현직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해, 본 선거 승리까지 이끌어간다는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특히, 자당의 대전시장 후보가 중구를 지역구로 했던 재선 국회의원 출신인 것과 관련, 컨벤션 효과를 얻기 위한 선거 전략도 펼치고 있다.
먼저 1선거구(은행선화동ㆍ대흥동ㆍ문창동 등)에선 새누리당 윤진근 중구의원이 시의회 입성을 노리는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에선 황경식 시의원이 재선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그러나 김광식 전 민주연합청년동지회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황 의원과의 단일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2선거구(중촌동ㆍ오류동ㆍ태평1ㆍ2동 등)는 전ㆍ현직 시의원들의 맞대결이 예고됐다.
새누리당 전병배 전 시의원은 최종 후보로 선정된 후, 지역구 탈환을 목표로 선거 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새정치민주연합 김경훈 시의원도 재선을 위해 일찌감치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두 사람은 지난 6ㆍ2 지방선거 당시 재선과 입성을 놓고 경쟁했던 사이로, 이번 지선이 재대결인 만큼 지역민들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3선거구(유천1ㆍ2동ㆍ문화1ㆍ2동ㆍ산성동)에선 시구의원간 진검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새누리당 김두환 중구의원의 도전장에 새정치민주연합 권중순 시의원의 대결이 성사됐다. 두 사람은 출근길 인사를 나서는 등 지역 민심잡기에 여력을 쏟고 있다. 당적은 다르지만, 같은 지역구를 뒀던 시구의원 간 격돌이라 치열한 선거전이 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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