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엿새째인 21일 문화공연 등 각종 행사가 취소, 축소되며 애도에 동참하고 있다.
대전문화재단(대표 박상언)은 21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공연을 펼치는 '원도심활성화시민공모사업' 4월 내 공연 모두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18일부터 진행할 예정이었던 '원도심활성화시민공모사업'은 사고 직후 공연을 21일부터 진행한다고 변경했지만 사고가 확대되면서 4월내 일정을 모두 연기했다.
연기된 공연은 추후 담당자와 논의를 거쳐 일정 중간에 배치해 넣을 예정이다.
또 대전예술의전당도 지난주 열린 스프링 페스티벌 기간 내 야외 프린지공연 4건을 무기한 연기했다. 전당 내 공연의 경우도 프로그램 내용을 조정하거나 공연 직후 애도를 표하고 있다.
시립예술단도 이번 침몰사고의 애도에 동참하고자 공연 내용을 일부 변경하고 있다.
지난 18일 우송예술회관에서 열린 '교과서 음악회'에서는 사망자와 유가족을 기리는 애도곡을 편성했고, 대전시립교향악단의 경우도 장애인의 날을 맞아 열린 '사랑의 음악회'를 엄숙한 분위기속에서 진행했다.
대덕 로하스축제와 유성온천축제 등 각 자치단체의 축제와 행사도 줄줄이 취소되거나 축소, 연기되고 있다.
한 문화계 관계자는 “세월호 침몰로 인한 국민 정서를 반영해 지역에서 줄줄이 공연이나 축제가 취소되고 있다”며 “온 국민이 슬픔에 젖어 침울한 상황에서 흥겨운 행사를 진행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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