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업 “무사생환 염원” 행사 취소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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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기업 “무사생환 염원” 행사 취소 잇따라

  • 승인 2014-04-21 17:55
  • 신문게재 2014-04-22 5면
  • 조성수·박병주 기자조성수·박병주 기자
지역 기업들이 전남 진도군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 행사 등을 잇따라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 연기가 어려운 행사는 최대한 간소화 하거나 개최를 재검토하는 등 자제하는 분위기다.

21일 지역 기업 등에 따르면 맥키스사는 매주 주말(토·일) 오후 3시 계족산 황톳길에서 여는 맥키스오페라 뻔뻔한클래식 '숲속음악회'를 세월호 침몰 소식과 함께 지난 19~20일 공연을 취소했다.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한 희생자와 가족들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실종자들의 조속한 구조와 무사귀환을 간절히 바라기 위함이다.

맥키스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로 모든 국민이 깊은 상처를 받았다. 오는 26일 공연을 계획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재검토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7일 아모레퍼시픽은 'PB올림픽' 체육대회를 잠정연기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세월호 사고 소식을 접한 당일 직원들에게 연기 소식을 전하며 애도 분위기에 동참했다.

또 27일 울산을 시작으로 내달 11일 대전 등에서 개최되는 전국 릴레이 형식의 '핑크 리본 사랑마라톤 대회'역시 축제분위기 인점을 감안해 재검토를 하는 분위기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국민적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체육대회를 연기하게 됐다. 향후 행사 개최에 대해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지역 건설사인 금성백조 역시 23일 200여명의 임직원이 함께 한화이글스 야구 응원을 예정했지만, 취소했다.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도 29, 30일 이틀간 남해에서 갖기로 한 2014년 정기총회를 취소했다. 이 밖에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연례 체육대회 일정을 취소했으며, 대한상공회의소도 주요 행사 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할 예정이다.

세월호 침몰로 전 국민적 애도 분위기를 감안한 것이다. 지역 중소기업 한 관계자는 “여객선 침몰사고가 장기화되고 실종자 수색이 늦어져 사회적 애도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에 많은 곳에서 행사를 취소·연기 하는 등 자중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성수·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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