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지난 20일(한국시간) 독일 뉘른베르크의 그룬디히 스타디온에서 열린 뉘른베르크와 2013~2014 독일 분데스리가 31라운드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리그 4호 도움을 기록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를 애도하는 검은 완장을 오른팔에 차고 나온 손흥민은 헤르타 베를린과 30라운드에 이어 2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 리그 기록은 9골 4도움이 됐다.
손흥민의 리그 4호 도움은 레버쿠젠이 2-1로 앞선 후반 36분에 나왔다. 뉘른베르크의 코너킥을 베른트 레노 골키퍼가 펀칭한 공을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잡은 손흥민은 경기장 반대쪽 상대 페널티 박스 안쪽까지 70m 가량의 먼 거리를 단독 드리블 돌파했다.
돌파하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가 따라붙었지만 손흥민은 침착하게 드리블을 이어갔다. 상대 문전까지 도달한 손흥민은 수비수 등 뒤로 쇄도한 수비수 에미르 스파히치에 공을 건넸다. 손흥민의 완벽한 도움으로 골키퍼와 일대일로 마주한 스파히치는 전반 16분에 이어 다시 한 번 뉘른베르크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41분에 나온 로베르토 힐버트의 네 번째 골 역시 손흥민의 드리블 돌파에서 시작됐다. 중앙선 부근에서 드리블 돌파 후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왼발로 강하게 때린 공을 골키퍼가 제대로 막지 못했고, 이 공을 수비가 머리로 걷어내자 힐버트가 확실하게 마무리했다.
이 경기에서 4-1로 승리한 레버쿠젠은 17승3무11패(승점54)로 볼프스부르크(승점53)를 제치고 다시 리그 4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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