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지방선거에서 대전 동구는 3명의 광역의원을 선출한다. 이 지역은 지난 2010년 6ㆍ2 지방선거 때 자유선진당 후보들이 압승을 거뒀다. 이들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선진당과 새누리당이 합당되며 자연스럽게 새누리당 소속이 됐지만, 현재 두 사람은 새누리당에, 한 사람은 탈당 후 새정치민주연합으로 당적을 옮기며 갈라졌다. 따라서 '새누리당의 수성이냐, 새정치민주연합의 시의회 입성이냐'가 동구 광역의원 선거의 관전 포인트다.
새누리당은 지난 10일 후보자 선출대회를 통해 최종 후보를 결정했으며, 새정치민주연합은 후보자 자격심사 기준 마련 등 후보 선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먼저 1선거구(홍도동ㆍ삼성동ㆍ효동 등)에선 현직인 새누리당 남진근 시의원이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며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선 남윤곤 대전지방검찰청 범죄예방동구지구협의회 자녀안심분과 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그러나 무소속으로 등록한 오영세 전 대전시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함에 따라 두 후보 간 경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여기에 정치권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의 황인호 동구의원도 도전할 것으로 알려져, 이들 간의 단일화 여부도 주목된다.
이밖에 장병길 전 동구의원도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라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무소속의 삼파전 구도가 예상된다.
2선거구(대동ㆍ자양동ㆍ판암1ㆍ2동 등)는 세 명의 후보가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새누리당 후보로는 이상래 전 국회의원 보좌관이 최종 후보로 선정돼 인지도 높이기에 힘을 쏟고 있으며 새정치민주연합에선 윤기식 동구의원이 대전시의회 입성을 노리고 있다.
그렇지만 곽수천 시의원이 새누리당 탈당 후, 지난 16일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원서를 제출한 상태로, 만약 입당이 받아들여진다면 윤 구의원과의 경선이 불가피하다.
일각에서는 곽 의원이 동구의원에 출마한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있어, 향후 곽 의원의 선택이 주목받고 있다.
3선거구(가양1ㆍ2동ㆍ용전동ㆍ성남동)는 현직 대전시의원들의 맞대결이 점쳐진다.
새누리당 안필응 의원은 후보자 선출 대회에서 경쟁자들을 제치고 재선을 위한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에 맞서 새정치민주연합에선 김명경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애당초 김 의원은 서구 6선거구를 지역구로 했지만, 당내 사정 등으로 고향인 성남동으로 출마 지역을 옮겼다.
때문에 안 의원은 재선을 위해 김 의원은 새로운 지역구 입성을 위해 격돌할 것으로 전망돼, 불꽃 튀는 선거전이 보인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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