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우여 |
황우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주말에도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점, 당 대표로서 심심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재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처신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주말 벌어진 한기호 최고위원의 '종북' SNS글 논란과 유한식 세종시장 후보의 술자리 파문 등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애도와 자성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온 당원이 재삼 명심하라”며 “자신의 언행이 상황에 맞는지 재삼 신중에 신중을 더해 달라”고 특별히 당부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는 “먼저 집권당의 대표로서 깊은 책임감을 통감하며 국민 앞에 머리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도 “비통한 심정”이라며 “국회도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관련 상임위는 사고 수습에 적극 협조하고, 나머지 상임위들은 차분하게 민생 현안들을 챙기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정부의 미흡한 대처에 대한 비판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어제도 발표가 오락가락했는데, 100% 검증된 정보만 제공해야 한다”면서 “책임자는 없고 가족들 요구에는 미적대다 보니 실종자 가족 사이에서'청와대로 가자'는 것이 터져 나오는 것 아니냐”고 질책했다. 심 최고위원은 “저도 집권 여당 지도부로서 죄송스럽고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방화대교 상판 붕괴 인재사고, 2월 경주 리조트의 138명 사상자 발생, 2달 만에 바다에서 대형참사”라며 “대통령이 뜬눈으로 지새우며 독려했음에도 사실상 정부 부처가 이에 따라가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부처 간의 유기적 컨트롤 타워로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홍문종 사무총장도 “국민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도록 언행을 각별히 당부한다”며 “부적절 행위를 적발할 경우 강력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세월호 사고대책 특별위원회 간사인 안효대 의원은 한방송과의 인터뷰에서“탑승자 수도 보면 한 6차례 이렇게 조정 발표가 됐다. 이런 것들이 큰 혼란을 유발하게 된 요인이었다. 참으로 미숙한 대응이 아니었나, 이렇게 생각한다”며 “실종자 가족 분들의 더 불만의 목소리, 답답한 부분들 충분히 공감을 한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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