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타임월드는 문화센터에서 운영하는 노래교실을 임시 휴강했다. 온 국민이 비통해 하는 상황에서 흥이 날수 밖에 없는 노래 교실 운영이 상황에 맞지 않는 다는 판단 때문이다. 오전 개장 시간외에는 노래 선곡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21일까지 진행된 봄 정기 세일 기간중 큰 소리가 나는 요란한 이벤트는 최대한 자제했다.
신헌 롯데쇼핑 백화점 사업부문 대표가 롯데홈쇼핑 비리사건과 관련해 물러나는 등 뒤숭숭한 롯데 백화점의 경우 세월호 참사까지 맞물려 침통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 백화점 역시 매장내 구내 방송에 나오는 음악을 경쾌한 음악을 자제하는 대신 조용하고 클래식한 음악으로 내보내고 있다.
지난 20일까지 진행된 봄정기 마지막 기간에도 외부로 음악이 나가는 이벤트를 중단하며 매출 보다는 애도 분위기에 동참했다.
대형마트들의 사고 현장 지원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이마트는 실종자 가족이 모여 있는 진도읍 실내체육관에 생수, 라면 등의 생필품을 전달하며 지원에 나섰다. 롯데마트도 사고 수습이 끝날때까지 300인분의 도시락과 컵라면, 즉석밥을 비롯해 화장지, 치약, 칫솔 등 생필품을 매일 제공하고 있다.
홈플러스도 생필품 제공과 함께 구조물품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는 국민적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주류 광고 방영을 잠정 중단했다. 롯데주류는 신제품인 맥주 '클라우드'의 출시행사를 잠정 취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세월호 침몰사고에 온 국민이 깊은 슬픔에 빠져 있는 가운데 소비 촉진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도의가 아니라는 판단에 모든 행사와 이벤트를 중단했다”며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눈에 띄는 행보는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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