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 소아에서 성장호르몬의 역할

  • 문화
  • 건강/의료

[건강하게 삽시다] 소아에서 성장호르몬의 역할

1년에 4㎝이하 성장시 '저신장' “우리아이 성장속도 체크해보세요” 뼈 성장 끝나기 전에 '호르몬' 치료가능…어릴수록 효과 커… 초3~중2학년 적합

  • 승인 2014-04-21 14:20
  • 신문게재 2014-04-22 10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 박근용 교수
▲ 박근용 교수
성장이란 세포의 증식과 비대로 신장과 체중이 증가하는 것을 의미하며 성장에는 주로 호르몬, 유전적인 요인, 영양상태 등이 관여한다. 어린이들의 성장은 연령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연간 성장속도를 측정하여 같은 나이 어린이들의 표준 신장과 비교하여 자녀들이 정상적으로 성장하는지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이들은 영아기에서 가장 많이 자라며 자랄수록 성장속도는 감소하게 된다. 이렇게 감소하던 성장속도는 사춘기에 다시 급성장을 보이다가 사춘기가 끝난 후 성장은 거의 멈추게 된다. 정상적인 어린이의 경우 연간 5㎝이상 성장하는 것이 정상이나 연간 4㎝이하로 자라는 경우에는 저신장에 대한 검사 및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아에서 성장호르몬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건양대병원 박근용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제 아이의 키가 작은 편인가요?=초보 엄마아빠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는 과연 내 자녀가 같은 또래 평균치만큼 성장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것이다. 자녀들이 저신장인지 알아보는 것은 간단하다.

'첫째, 매년 4㎝이하로 자라고 있는가? 둘째, 키가 표준신장보다 10㎝이상 작은가? 셋째, 자녀들이 반에서 키 순서를 기준으로 1번에서 5번 사이에 속하는가?' 에 대한 것을 알아보고 한 가지라도 있으면 저신장 가능성이 높으므로 정확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어린이 성장에 중요한 지표는 현재의 키가 얼마나 되는지가 아니고 연간 성장속도이다. 따라서 최근 2~3년간 연간 성장속도를 측정하여 비정상적인 성장을 나타내는 어린이는 호르몬 검사(성장호르몬, 갑상선호르몬, 부신피질호르몬)를 시행하고 여아에서는 염색체 검사, X-선 촬영을 시행한다. 또한 어린이의 성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골격 성숙도를 판단하는 손과 손목 관절을 촬영하여 골 연령을 측정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장호르몬 치료=성장호르몬으로 저신장을 치료할 수 있는 시기는 뼈의 성장이 끝나기 전에는 치료가 가능하다. 사춘기까지 성장호르몬의 치료는 가능하나 어린 나이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치료효과가 좋다. 자녀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최종 성인 신장을 예측할 수 있으며 실제 성인 신장은 영양섭취, 운동, 환경 등의 요인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 따라서 최종 성인 신장이 작다고 판단되면 어린 나이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경제적이고 효과적이다. 일반적으로 5세 이후부터 14~15세까지는 치료할 수 있으며 실제나이에 비해 골연령이 많이 지연되어 있다면 14~15세 이후에도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대체로 초등학교 3학년에서 중학교 2학년 사이에 저신장에 대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투여기간은 1년이상 장기간 투여해야 하며 최소한 6개월 이상은 치료하여야 한다. 성장호르몬 투여로 단기간에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치료로 서서히 성장효과를 나타낸다. 성장호르몬 투여에 따른 부작용은 부종, 관절통, 두통 등을 호소할 수 있으나 일시적이므로 치료에 문제는 없다.

성장호르몬의 분비는 잠이 들고 첫 1시간 내지 2시간사이, 숙면을 취하고 있을 때, 운동할 때 가장 많은 양이 분비되며 전체 분비량 중 3분의 2정도가 야간 12시간중에 분비된다. 따라서 성장호르몬은 잠자기 전에 투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는 주사제만 있어 피하 또는 근육주사를 해야 하나 투여방법이 간편하고 통증이 없어 인슐린 주사처럼 집에서 매일 직접 주사하도록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투여용량은 대개 몸무게에 비례하므로 나이가 어릴수록 효과적이고 경제적이다.

▲치료와 더불어 생활습관이 중요!=성장호르몬 투여와 더불어 운동, 균형적인 식사, 충분한 수면이 이루어져야 보다 효과적으로 성장을 촉진 시킬 수 있다. 성장에 도움을 주는 운동은 스트레칭, 수영, 맨손체조, 배구, 테니스, 단거리 질주, 탁구, 배드민턴, 농구 등이 있으며 기계체조, 씨름, 레슬링, 유도, 마라톤, 역도 등은 성장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

또한 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영양소는 단백질(지방을 제외한 살코기 부분, 생선, 콩으로 만든 식품), 칼슘과 무기질(우유 및 치즈,멸치, 뼈째 갈은 어묵, 미역 등 해초류), 비타민 D(시금치, 당근, 호박, 각종 버섯류, 감, 귤, 딸기) 등이 성장에 도움이 되며 지나친 음식물 섭취로 소아 비만이 되지 않도록 적당한 칼로리로 섭취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민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1.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