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우영 한국어 지도사, '한국어 이야기' 저자 |
직접 문학적 깊은 사유(思惟)와 너른 문학의 강(江)으로 인도하여 주신 한국문학사의 대춘부로 회자되는 서울대학의 구인환 교수님을 비롯하여 저 유명한 '보리밭'의 저자 박화목 동시작가님, 설창수 시인님, 나태주 시인님, 구재기 시인님, 제2정무장관이었던 조경희 수필가님, 경희대 서정범 박사님, 인천대 오창익 교수님 등이 문학적 길을 걷게 해준 고마운 분들이다. 이 가운데 서울대 구인환 교수님은 같은 고향의 어른으로서 지금껏 부족한 나의 정신적 문학의 큰 산맥의 버팀목으로 보듬어주시고 계신다.
그 당시는 그 분들이 그렇게 큰 그림자임을 못느꼈는데 이제와 생각해보니 대 작가군단이었다. 전국 문학순례를 몇 년 다니면서 나는 문학회 실무역을 담당했다. 이때 그 분들을 누구보다도 가까운 거리에서 자주 만났다. 특히, 국문학자이신 이숭녕 박사를 뵙게 된 것은 내 생애 행운중의 행운이었다. 짧은 머리에 작은 체구 그리고 어눌한 말씀 등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이들 부부가 문학행사에 다정하게 함께 다니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당시 청량리 경찰서 골목에 사시었는데 나는 자주 이 박사님 내외를 댁에 모셔다 드리곤 하였다.
그때 나는 국문학자인 이 박사님한테 한글에 대한 소중함과 아름다움의 진면목을 직접 보고 배웠다. 부담없는 순수한 발음, 가벼우면서 어려움이 주고 받는 순 우리말과 우리글의 매력에 도취되는 순간이었다.
나는 결혼 후 큰 딸 이름을 인간답게 잘 성장하여 사회에 기여하라는 뜻에서 '바램'이라고 지었다. 이어 둘째 딸은 바람직한 인간답게 앞으로 나아가라는 뜻에서 '나아' 라고 지어 부르고 있다. 이후에 또 아이가 나면 '겨레' 라고 짓고, 또 낳는다면 '한얼' 이라고 지으려는 야무진 생각도 해봤다.
어느 신문에 보니까. 우리나라 사람한테 역사인물 중에 가장 존경하는 인물을 꼽으라면 전체 인구중의 60~70%가 '성웅 이순신 장군'과 한글을 창제하신'세종대왕'을 꼽는다고 한다. 분명 세종대왕은 위대한 역사적 인물이다. 세계에서도 몇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모국어 한글을 창제하신 분이니까.
지난 2002년부터 우리의 씨말과 씨글인 공부해야 겠다는 생각에 우리말에 대한 자료수집과 연구를 하기 시작하고 지금껏 10여년 동안 한국에서 3권, 중국 흑룡강출판사에서 1권 등 한국어 관련 연구서적을 4권 출간했다. 마침 우리말 공부에 도움이 탄력이 된 일은 문화관광부에서 전국의 지방자치단체 '국어책임관제'를 지정 운영하면서 내가 소속한 직장에서 한동안 그 업무를 담당하게 되었다. 이래 저래 나는 우리말 한글과 인연이 깊을 수 밖에 없었다.
그동안 중도일보와 국방일보를 비롯하여 주간 독서신문, 월간 생각하는 사람들, 엽서문학, 자치행정지, 문예마을과 계간 문학세상 등 지면에 연재되었거나 현재도 연재중이다. 또한 근래에는 호주의 호주일보, 중국의 길림신문, 칭다오 저널, 흑룡강신문, 동북아신문에 '한국어 이야기란' 제목으로 연재를 하였거나 현재 연재중이다. 그리고 각종 인터넷과 홈 페이지, 문학단체의 인터넷 창에 '한국어 이야기'가 소개가 되고 있다. 나의 아호를 '나은' 아내는 '그루터기' 자녀 이름도 '바램'과 '나아'라고 각 각 지을만큼 '아름다운 문자 우리말 한국어 사랑하기'는 앞으로 오랫동안 이어질 것이다. 아니, '한국어'는 이 지구상에 영원히 아름다운 '한글 알파벳'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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