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선거운동 전면중단 '애도'

  • 정치/행정
  • 6·4 지방선거

정치권 선거운동 전면중단 '애도'

새누리 대전시장 경선대회 취소 25일로 변경 새정치 후보 개소식 등 연기… 사고 추이 '변수예고'

  • 승인 2014-04-17 18:00
  • 신문게재 2014-04-18 1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가 발생한지 하루가 지난 17일 대전 서구 둔산동의 한 예비후보자의 선거사무실에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br />
<br />이성희 기자 token77@
▲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가 발생한지 하루가 지난 17일 대전 서구 둔산동의 한 예비후보자의 선거사무실에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여야는 17일 진도 앞바다 여객선 침몰사고와 관련 6월 지방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과 선거운동을 중단했다. 지방선거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이번 사고가 선거전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대전시당은 18일로 예정됐던 대전시장 후보 경선대회를 오는 25일로 변경하는 등 등 향후 경선 일정을 연기하는 한편, 후보자 홍보 활동이나 추모 문자 발송 등을 자제토록 권고했다.

충남도당도 각각 17일과 18일 충남지사 경선 후보 TV토론회를 취소했다. 충남지사 후보 선출대회(21일)도 27일 국민참여선거인단 투표를 거치고 다음날인 28일 추대식을 여는 방식으로 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당과 충남도당은 “실종자들이 모두 살아서 돌아오는 기적의 역사가 일어나길 간절히 기도한다”며 시ㆍ도당 주관행사 등 당분간 모든 선거운동을 중단키로 했다. 또, 새정치연합 측은 당내 각 후보자의 개소식 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토록 지침을 전달했다.

충청권 광역단체장 후보들도 애도와 함께 선거운동을 자제하며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염원했다. 새누리당 노병찬 대전시장 예비후보는 이날 부인과 함께 침몰사고 현장인 진도에서 구조대원과 실종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무료급식봉사를 펼쳤다.

이재선 예비후보는 “수학 여행길에 나선 고등학생 등 모두 무사하길 기원하고 조속히 구조되길 바란다”며 대외적인 선거활동을 중단했다. 박성효 의원(대전 대덕)도 “실종한 승객들의 빠른 구조를 기원하고,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승객들에게 삼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안희정 충남지사는 일선 시군의 축제 개최를 자제토록 권고하고, 관내 해양선로와 해양시설 안전 점검을 지시했다. 세종시장 후보인 새누리당 유한식 시장과 새정치민주연합 이춘희 예비후보도 이날 선거운동 일정을 모두 취소하는 등 애도의 분위기에 동참했다. 
 

이처럼 경선이나 선거운동이 중단·연기됨에 따라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후보들도 애도의 대열에 합류하는 분위기다. 새누리당 공주 당협은 공주시장 후보 합동연설회를 취소했으며, 여야 구분없이 천안·예산·청양 등 다른지역 기초단체장과 충남도의원예비후보들도 선거일정을 취소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사고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은 모두가 같다”며 “다만, 경선 일정이 연기되는 등 사건의 추이가 선거전에 영향을 미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