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근지역 '뚝 끊긴 자전거도로'

  • 사회/교육
  • 환경/교통

대전~인근지역 '뚝 끊긴 자전거도로'

연계조성 세종 뿐… 계룡·금산 등 출·퇴근길 안전 비상

  • 승인 2014-04-16 18:15
  • 신문게재 2014-04-17 6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대전과 인근 지역을 오가며 출퇴근하는 자전거족이 점차 늘면서 이들 지역을 연계한 자전거도로 조성 여론이 나오고 있다.

16일 대전시 자전거도로 담당부서 등에 따르면 대전과 계룡, 금산, 옥천 등 인근 지역을 연계하는 자전거도로 조성을 요구하는 민원이 온라인 등으로 제기되고 있다.

민원인들은 대전에서 인근 지역으로 출퇴근하거나 인근 지역에서 대전으로 출퇴근하는 주민이나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는 자전거족이 대부분이라는게 대전시의 설명이다.

현재 대전에서 인근 지역까지 자전거도로가 연계 조성된 곳은 세종시 뿐이다. 대전 반석동에서 세종시를 연결하는 자전거도로는 총 연장 8.6㎞로, 행정도시건설청에서 조성한 뒤 대전시 관내 지역의 도로는 관리를 이관받았다.

옥천 방면도 도로를 확장하면서 인도에 자전거도로를 만들었지만, 시 경계지점까지 조성되진 않았다. 금산 방면도 새로운 도로를 내면서 인도에 일부 구간만 자전거도로를 만들었다.

계룡방면은 아예 자전거도로가 없다. 대전시가 계룡 방면 국도 확장(4차선에서 6차선으로) 계획을 세워 정부에 건의했지만 번번히 신청한 예타(예비타당성)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 계획에 자전거도로 조성도 함께 검토하고 있는 정도다. 자전거 이용자들은 결국 인도와 도로를 오가며 위험한 출퇴근을 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고 이들의 위험한 일반 도로에서의 자전거 운행을 막을 수도 없다. 현행 도로교통법상 자전거는 도로 우측 가장자리를 통해 통행할 수 있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전시가 일단 인근 지역 시의 경계까지는 자전거도로를 조성한 뒤 해당 시·군과 협조해 연계 자전거 도로를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당장 자전거도로를 만들 수 있는 재원 문제도 여의치 않고, 만일 조성했다고 하더라도 도로를 확장하게 되면 뜯어냈다가 다시 조성해야 하는 등 이중으로 예산을 쏟는 꼴이 돼 일단 검토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