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충발연에서는 보편적 행복지표 위에 충남의 특수한 여건을 반영해 충남 도민의 행복지표를 최종적으로 개발해 측정한 바 있다. 이 행복지표 영역은 △주거·교통 △일자리·소득·소비 △가족·공동체 △교육 △문화·여가 △환경 △건강·보건 △주민참여 △주관적 웰빙 분야 등 8개로 구분돼 있다.
고승희 책임연구원은 “충남도는 중앙정부의 국민행복정책에 기초해 도민의 행복증진을 위한 보다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시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도민의 행복지수를 주기적으로 측정하고 모니터링함으로써 영역 간 혹은 시계열적으로 도민 행복지수의 변화를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행복지수의 측정 결과, 상대적으로 열악한 영역이나 세부지표의 개선이 필요한 곳에는 예산과 인력을 집중함으로써 행복지수의 정책연계를 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이러한 시책의 개발과정에서는 도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의견수렴이 필수적인데, 그래야만 관련 정책들이 지지를 얻고 제대로 시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면서 “그동안 사회지표조사가 정책적 활용을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활용되기에는 미약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고 책임연구원은 “현행 사회지표조사에 행복지표를 포함시켜 규모와 비용, 중복성의 문제를 해결함은 물론, 전문적 분석을 위한 전담부서를 구성·운영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행복지표가 GDP를 대체하는 실질적 행복정책의 기준이 되기 위해서는 국가적, 그리고 국제적 비교 측정노력이 필요하고, 결국 실질적인 행복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의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내포=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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